각막 수술로 눈 뜬 母…원종건씨 과거 눈물 영상 다시 화제
초등 6학년 때 앞 못 보는 어머니와 방송 출연 '감동'
각막 기증으로 눈 뜬 母 "좋은 일 많이 하는 사람 되자"
원종건, 이후 봉사 활동 헌신…"나눔 잊지 않고 실천"
[서울=뉴시스]더불어민주당의 2호 인재로 영입된 원종건씨가 지난 2005년 MBC 프로그램 '느낌표'에 출연했던 모습.(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어린 시절 빈곤 등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소외계층을 위해 봉사하며 성장한 20대 청년 원종건(27)씨를 내년 총선에 나설 인재 2호로 영입했다.
민주당은 이날 원씨 영입을 발표하며 원씨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을 제작해 선보였다.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는 당시 방송 영상이 다시 화제를 모아 원씨 이름이 계속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기록했다.
원씨는 초등학교 6학년이던 지난 2005년 MBC 예능프로그램 느낌표의 '눈을 떠요' 코너에서 앞을 못 보던 어머니가 각막 기증으로 눈을 뜨게 되는 과정과 함께 소개돼 시청자들을 눈물바다로 만든 바 있다.
민주당이 공개한 영상은 당시 처음 눈을 뜨고 원씨를 보게 된 어머니와 원씨의 대화로 시작했다. 영상에서 원씨의 어미니는 "종건아, 앞으로 우리도 더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느낌표 영상 뒤 나온 원씨의 사진에는 어머니의 말처럼 더 좋은 일을 하기 위해 살아온 원씨의 역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봉사 활동을 통해 어려운 사람을 도와 온 그는 "'가난, 학벌, 차별 때문에'라는 말을 정치를 통해 '덕분에'라는 말로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인 원종건 씨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회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비롯한 당 의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2.29. photothink@newsis.com |
원씨는 영상에서 시종일관 밝은 웃음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스물일곱 살 대한민국 보통청년이 흔히 말하는 꼰대정치를 바꿔보고 싶다"며 "젊으니까 실패해도 괜찮고 다시 시도할 기회가 충분히 있다. 그러니 젊은 사람들이 젊은 정치를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내가 청년을 대표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원씨는 "정치 덕분에 아이들과 청년들이 포기했던 꿈을 다시 꿀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청년 대표라는 거창한 수식 대신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중의 하나로 남고 싶다"는 그의 영상은 "나눔을 잊지 않고 실천하는 한 청년의 도전이 시작된다. 좋은 사람, 좋은 정치"라는 자막과 함께 끝을 맺는다.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moonli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