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① '인교진 "김선영과 불타는 중년♥…소이현 너무 쿨해 억울"
[N인터뷰]①
최근 종영 '오! 삼광빌라' 김확세 역 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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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인교진은 지난 7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에서 김확세 역할을 맡아, 안방극장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인교진은 거리를 방황하던 과거를 청산하고, 트로트 가수를 목표로 성실히 살아가는 김확세를 맛깔나게 표현하며 신스틸러 활약을 펼쳤다. 삼광빌라 안방마님 이순정(전인화 분)과는 가슴 따뜻한 정을 나누며 뭉클한 감동을, 이만정(김선영 분)과는 유쾌함과 애절함을 넘나드는 로맨스로 환한 웃음을 선사했고, 등장하는 매 장면 캐릭터에 녹아들어 몰입도를 높였다.
더불어 인교진은 극 중 트로트 가수 답게 OST에 직접 참여하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발표한 노래 ‘굿이야’로 연기뿐만 아니라 트로트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시청자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인교진은 지난 10일 뉴스1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오랜 무명시절 끝에 만정을 만나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확세의 모습에서 자신과 닮은 점을 많이 발견했다면서, 확세를 통해 웃음을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연기에 대한 애정은 물론 아내 소이현과 가족들에 대한 진한 사랑이 느껴지는 그의 답변들이다.
-종영소감은.
▶늘 배우로서 종영소감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데 아쉬움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 또 한편으로는 정말 다행이다. 이번에는 특히 시기적으로 힘든 시기를 정면으로 뚫고 온 작품이다. 잘 끝나서 더더욱 안도하고 있다.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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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확세 역할을 맡았는데,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나.
▶여러 세대가 볼 수 있는 드라마였고 많은 세대가 나오는 드라마였다. 내가 가족 드라마에서 피가 섞이지 않은 남이지만 이질감없이 녹아들어서 재미를 주고 윤활유 역할을 하는 캐릭터였는데 어떻게하면 연결고리를 잘 할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 트로트 가수라는 특수성이 있는 직업이어서 사람들이 동떨어지지 않게 할 수 있을까 중점적으로 연구했다.
-트로트까지 완벽하게 소화하고 OST에 참여한 소감은.
▶OST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배우, 가수 역할을 하는 배우가 얼마나 될까 싶다. 희소성이 있는 일인 것 같다. 요새처럼 트로트가 정말 인기이고 가수가 된 것에 대해서 정말로 기분이 좋다. 개인적으로는 잘 됐는데 코로나19만 아니었으면 행사라도 다닐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웃음) 지금도 너무 행복하고 제 개인적으로 인교진의 노래가 있다는 것 아주 만족스럽다.
-트로트 가수인 아버지 인치완님은 '굿이야'를 듣고 뭐라고 하셨나.
▶'굿이면 진짜 '굿'처럼 굿이야! 해야 되는데 너는 너무 담백하게 한다'고 했다. 그래서 구수하게 하려고 했다. 이런 곡을 갖게 된 것만으로 좋은 거고 코로나 끝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열심히 해보라고 했다. 노래 좋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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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링도 독특했다.
▶헤어스타일, 행동이나 제스쳐 등 외적으로 보이는 것에도 많이 신경을 쓰는 편이다. 노래실력은 한 번에 일취월장할 수 없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더 고심했다. 그래서 김확세만의 노래도 만든 거고 귀걸이를 사용해서 표현하려고 했다. 귀걸이를 하고 있어야 딱 김확세같은 느낌이다.
-가족이나 지인들의 반응은.
▶예전에는 싸인할 때 '비 해피'라고 썼는데 요즘에는 '굿이야'라고 쓴다. 왠지 홍보도 되는 것 같아서. 지인들, 가족들과 같이 있는 자리에서 틀어놓고 있는데 너무 좋다고 하신다. 잊힐 만하면 듣고 있다. 우리 장인어른, 장모님은 홍보대사처럼 좋아하시고 세상에 노래는 '굿이야' 하나인 것처럼 이야기를 하신다. 아내는 항상 나를 응원해주는 분이다. 'OST 정말 딱이야'라면서 좋아해줬고 아이들은 상상이 되지 않나. 늘 '굿이야' 노래를 부르곤 한다. 트로트 사랑이 엄청나다. 행복하다.
-참고한 가수가 있나.
▶부끄럽지만 장민호씨가 너무 멋지고 스타일리시해서 참고를 많이 했다. 물론 노래 실력은 따라갈 수 없지만 그가 가진 무대매너와 표정, 의상을 참고해 그보다 더 과하게 했다. 아무래도 나는 진짜 가수가 아니니까 더 가수처럼 보이려고 화려하게 했다.
-러브라인을 그린 김선영씨와의 호흡은 어땠나.
▶선배는 몰입도가 굉장히 좋은 배우이고 이번 작품을 하기 전에도 연기를 같이 해보면 어떨까 상상도 해봤다. 호흡을 맞춰보니 정말 배울 것이 많다고 느꼈다. 날것같은 신선한 연기를 즉흥으로 배워보고 싶었다. 서로 대본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수월했고 행복하게 작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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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씨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김확세와의 키스신 별 느낌 없었다'라고 하셨는데.
▶(키스신 전에) 우리가 '불타는 중년을 표현해보자'고 해서 뒤로 빼지 않는, 화끈한 애정신을 만드려고 했다. 돌직구처럼 한번에 끝내자고 이야기하고 찍은 거고, 그래서 그렇게 말씀하신 게 아닐까 싶다. 되게 새로운 느낌이었다.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했고 스태프들도 많이 놀라기도 했다 .(웃음) 중년의 돌직구 사랑을 표현하는데 그만한 방법이 없을 것 같다. 후회 없고 아주 재미있는 촬영이었다.
-만정과의 러브신에 대한 아내의 반응은 어떤가. 인교진씨도 아내의 연기에 대해서는 쿨한 편인가.
▶ 나는 겉으로 쿨한데 티가 많이 난다 나는 괜찮다고 하는데 누가 봐도 괜찮지 않다. 와이프는 '잘 한다'고 하는데 진짜 쿨하게 말해서 조금은 억울하고 짜증난다. 나중에는 격정 멜로를 해봐야 하나. (웃음) 소이현씨는 생각보다 쿨한 여성이다. '왜 이렇게 진하게 했어'라는 말도 없으니까 짜증난다. '잘 한다'고 한다. (웃음)
<【N인터뷰】②에 계속>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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