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가' 이경애x임미숙, 희로애락 함께한 36년 단짝
JTBC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
코미디언 동기 이경애 임미숙이 36년 인생을 함께한 절친 케미를 드러내며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는 이경애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36년을 함께한 이경애와 임미숙. 이경애는 자신의 집을 방문한 임미숙과 김학래를 환영한 뒤 함께 지난 세월을 되돌아봤다. 임미숙은 과거 김학래와 만날 당시를 회상하며 "과거 제게 구혼할 때 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며 "선배로만 보이고 남자로는 보이지 않아서 기도원까지 갔을 정도인데 기도원까지 찾아 왔다"고 밝혔고, 둘을 이어준 이경애는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임미숙은 "이경실이 뽑은 눈밑이 파인 연예인 두 사람이 고 김무생 선생님과 나"라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이어 임미숙과 이경애는 과거 36년간 인연을 담긴 사진을 되돌아봤다. 두 사람은 데뷔 동기들과 함께 찍은 사진은 물론,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 또한 두 사람의 어머니가 함께 있는 사진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임미숙은 "경애의 어머니가 오랜 기간 투병을 하지 않았냐"며 "그때 경애가 내게 돈을 버는데 도둑 맞는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고, 이경애는 "내가 20년간 DJ 하면서 계속 벌었는데도 정말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했다. 임미숙은 "부모님들이 저희를 위해 해주신 것을 알기에 경애는 그걸 다 책임지고 해왔다"며 울컥했다. 특히 이경애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외국에 있었는데 비행기 표가 없어서 미숙이에게 전화해 병원에 가달라고 부탁했고, 저희 어머니가 미숙이가 온 걸 보고 어머니가 눈을 감으셨다"며 "임종을 못 봤는데 지켜줬다"고 했다.
임미숙은 공황장애를 겪던 시절도 떠올리며 "제가 이유없는 불안감이 있어서 차도 못 타고 그랬지만, 그때는 그 병도 잘 모를 정도였다"며 "남편은 옆에서 열심히 일하는데 제가 전부다 끊고 전화도 못 받았는데 집을 찾아온 경애에게 속상한 얘기를 다 하고, 커피숍도 못 가니까 경애하고만 계속 얘기하고 30년을 만나온 것"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36년간 인생의 희노애락을 같이 해온 이경애와 임미숙은 즐거운 순간부터 가슴 아팠던 순간까지 툭 터놓고 이야기했다. 오랜 세월을 지내온 만큼, 앞으로도 이어질 두 사람의 끈끈한 우정이 훈훈함을 안긴다.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