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통합열차 탑승하라"…새보수당 "우리 중심 통합"
심재철 "보수, 둘이든 셋이든 결국 하나가 돼야"
유승민 "한국당, 개혁된 게 있나"…하태경 "3원칙 동의해야"
© News1 이종덕 기자 |
새로운보수당이 중앙당 창당대회를 통해 공식 출범했다. 자유한국당이 보수대통합을 위한 구애를 본격화하면서 통합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보수당은 지난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2100여명의 당원이 모인 가운데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하태경·오신환·유의동·정운천·지상욱 공동대표를 선출했다. 7인 공동대표 중 두 자리는 청년 몫으로 향후 선출할 계획이다.
새보수당은 2대 주체(청년·중도)와 3대 원칙(탄핵극복·공정보수·새롭고 큰 보수)을 담은 '2+3 비전'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정강정책 역시 Δ공화와 정의 Δ법치와 평등 Δ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 Δ젊은 정당 등을 핵심 가치로 삼았다.
한국당은 새보수당의 출범에 환영을 뜻을 밝히면서 '보수대통합' 참여를 촉구했다. 황교안 대표가 추구하는 통합이 새보수당이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과거 갈등을 봉합하고, 인재 폭을 넓혀 한국당 중심의 보수대통합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새보수당의 출발을 축하한다"면서도 "어떤 방향이든지 둘이 하나가 되고, 셋이 하나가 되지 않겠나"고 말했다.
김성원 원내대표는 논평을 통해 "분열된 보수우파는 위선과 무능의 좌파세력을 막아낼 수 없고,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낼 수도 없다"며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을 만들 수도, 경제와 안보를 튼튼하게 지키는 유능한 정치를 할 수도 없다. 보수우파의 통합은 시대적 소명이자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보수통합열차의 시동을 걸어뒀다"며 "새보수당이 창당대회의 참석자들에게 초대장 대신 초대 티켓을 보냈다고 한다. 그 티켓이 통합열차에 탑승하는 티켓이길 기원한다"고 했다.
한국당은 바른미래당 비당권파(현 새보수당)와의 통합을 위해 보수통합추진위원회 단장과 실무진을 선임하기도 했지만 단 한 차례의 만남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통합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켜 통합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실제 통합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새보수당은 유승민 의원의 Δ탄핵의 강을 건너자 Δ개혁보수로 나아가자 Δ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등 3원칙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새보수당 중심의 보수 재편·재건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대책이나 전략 없이 여야의 협상을 거부하고, 반대만 외치다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정부·여당이 원하는 대로 내준 무능함으로는 문재인 정부를 견제할 수 없고 총선 승리도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지난 3년 동안 동지였던 현역 의원이 (한국당으로) 돌아갔다. '들어가서 개혁하겠다'고 했다. 한국당, 지금 개혁이 됐나"라며 "우리가 새로운 보수, 개혁 보수의 길을 지키자. 그 길을 가다가 죽으면 어떠냐. (그 길을) 가다가 제가 죽으면 제 후배가 그 길을 갈 것이고, 한 사람씩 그 길을 가다 보면 대한민국의 정치가 바뀌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하태경 책임 공동대표는 "통합에도 이기는 통합이 있고 지는 통합이 있다. 이기는 통합은 새로운 통합이고 지는 통합은 낡은 통합"이라며 "새로운 통합은 유 의원의 3원칙에 입각한 중도보수통합, 지는 통합은 극보수통합이다. 유 의원의 3원칙에 동의하는 분들과는 힘을 합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asd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