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출석 김경수 "저도 국민도 진실 밝혀주길 기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포토라인 주변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특검 출석 현장은 김 지사를 응원하는 이들과 비판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뒤엉켰다.
출석 전 지지자들은 '김경수를 외롭게 하지 맙시다', '특검은 피의사실 공표를 멈춰라' 등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김경수 파이팅"을 외쳤다.
지지자들 바로 옆에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국민이 특별검사입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김경수 종신형", "김경수를 구속하라"고 외쳤다.
양측의 갈등이 커진 가운데 이날 오전 9시 27분경 김 지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김 지사 지지자들은 김 지사를 향해 분홍색 장미꽃을 던지며 응원했다. 이에 김 지사는 지지자들을 향해 당당히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였다.
포토라인에 선 김 지사는 "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누구보다 먼저 특검의 도입을 주장했었다"며 "특검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히 응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도 그렇고 국민도 그렇고 특검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특검도 정치적 공방이나 갈등을 확산시키는 '정치특검'이 아니라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되어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킹크랩 시연회를 단 한 번도 본적 없느냐'는 질문에 "네. 그런 사실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지방선거에서 (드루킹에) 도움을 요청했느냐', '센다이 총영사직 역으로 제안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런 사실 없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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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영성 기자 = yss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