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혜성' 맨눈으로 보세요"…60년래 가장 근접
비르타넨 혜성 1950년대 이후 지구에 가장 가까워져
올들어 가장 밝은 혜성…황소자리 부근서 관측 가능
스페인 마드리드를 지나는 비르타넨 혜성(46P/Wirtanen). (유럽우주국)© News1 |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올해 가장 밝은 혜성이 지구로 다가왔다.
밀워키 저널 센티널, 웨이비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비르타넨 혜성(46P/Wirtanen)의 밝기가 16일(미국 동부시간) 3.5등급까지 환해지면서 약 5년만에 혜성을 맨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5.4년 주기로 지구와 가까워지는 비르타넨 혜성은 지난 13일 태양과 가까운 근일점을 통과했다. 근일점을 지난 비르타넨 혜성은 16~17일 지구와 가장 가까운 위치로 이동하게 된다.
비르타넨 혜성은 1950년대 이후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 혜성 중 하나로 어두운 곳에서는 육안으로도 관측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빛산란 현상으로 인해 비르타넨 혜성이 흐릿한 회색 빛으로 번져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비르타넨 혜성은 황소자리 부근에서 볼 수 있으며 한국시간으로 17일 밤~18일 새벽까지 플레이아데스 성단과 히아데스 성단 사이에서 관측할 수 있다.
미국 위스콘신대 천문학연구소의 짐 래티스 소장은 "북반구에서는 일요일 이른 저녁 시간부터 머리 위에서 혜성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 혜성을 관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르타넨 혜성은 1948년 혜성을 최초로 발견한 미국의 천문학자 칼 비르타넨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지구와 비르타넨 혜성간 거리는 약 1126만㎞이다. 지구 둘레(약 4만km)를 280바퀴 넘게 돌 수 있는 길이다.
이 혜성은 작은 규모에 비해 많은 수증기를 내뿜고 있어 과학자들이 물의 기원을 탐구하는데 주목하고 있는 행성으로 알려져 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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