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세계는 초비상인데 한국만 '잠잠'
아프리카 첫 확진자 발생한데 이어 유럽서 첫 사망자 발생
일본 크루즈선선 확진자 속출하고 지역감염 우려도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닷새째 나오지 않고 있는 등 한국은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한데 비해 전세계는 초비상이다.
아프리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유럽에서도 첫 사망자가 나왔으며, 일본 크루즈선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는 것은 물론 지역감염도 우려되고 있다.
아프리카서 첫 확진자 발생
이집트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아프리카 대륙까지 바이러스가 번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이집트 국영TV 등에 따르면 이집트 보건 장관은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해 격리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외국인 여성으로, 이외 국적이나 연령 등 다른 신원 사항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 이집트 사무소는 트위터를 통해 이 확진자가 '무증상' 감염자이며 현재 안정된 상태라고 전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증은 그동안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와 호주, 북미, 유럽, 중동에서 확진 사례가 보고됐지만 아프리카에서 확진 사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에서 첫 사망자 발생
유럽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아시아 이외의 대륙에서 첫 사망자가 나왔다.
프랑스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던 80세 중국인 남성 관광객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야녜스 뷔쟁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이날 자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폐감염으로 치료받던 80세 중국인 남성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중국 후베이성 출신으로 지난달 16일 프랑스에 도착, 같은 달 25일부터 격리돼 치료를 받다가 이날 사망했다. 이 사망자는 딸과 함께 프랑스에 여행을 왔으며, 딸도 코로나19에 감염됐으나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본토 외에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국가는 필리핀, 홍콩, 일본에 이어 프랑스가 4번째다. 특히 프랑스는 아시아 대륙 이외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발생한 국가가 됐다.
현재 프랑스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1명으로, 1명이 사망했고, 6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4명이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일본 크루즈선 확진자 또 69명 증가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해 일본 요코하마(橫浜)항 부두에 해상 격리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15일 코로나19 확진자 67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NHK와 교토통신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14일 요코하마항에 강제 격리된 채 정박해 있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마스크를 쓴 승객이 발코니에 나와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후생노동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85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일본의 총 확진자는 모두 326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에서는 지역 감염자가 속출, 대유행 직전단계에 돌입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15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500명을, 확진자도 6만7000 명을 돌파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15일 현재 전세계 사망자는 1527명, 확진자는 6만716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가 나온 국가는 일본, 필리핀, 홍콩, 프랑스 등 4개국이며,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는 일본 326명, 싱가포르 67명, 홍콩 56명, 태국 33명, 한국 28명 등 약 30개 국에 이른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