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족 덕 일어나" 이경실, 굴곡 많은 인생사 고백
'터닝포인트' 23일 방송 출연
JTBC '인생토크쇼 터닝포인트'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
이경실이 살면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가족과 친구들 덕분에 이겨냈다고 했다.
23일 오전 방송된 JTBC '인생토크쇼 터닝포인트'(이하 '터닝포인트')에는 방송인 이경실이 출연해 인생사를 들려줬다.
이경실은 가난했던 학창시절 첫 번째 시련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릴 때 집이 가난해서 수업료를 못 냈다"며 "그래서 선생님이 날 미워하셨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하루는 교과서를 안 가져왔는데 부자 친구는 타이르고 나는 무섭게 혼내더라"라며 "항의를 했더니 따귀를 맞았다"라고 말했다. 이경실은 "어린 마음에 그런 게 스트레스가 됐던 듯하다"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스트레스로 뇌막염이 걸렸다"라고 해 이것이 자신의 첫 번째 시련이라고 했다.
학창시절 아버지의 병수발을 들며 어렵게 공부를 이어온 이경실은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했다. 어릴 때부터 코미디언을 하라는 말을 듣던 이경실은, 도전 끝에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받고 MBC에 입사했다. 이후 그는 1990년대 초반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 '이경실의 도루묵 여사'를 히트시키며 인기 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런 이경실에게도 시련이 찾아왔다. 전 남편과 이혼을 하게된 것. 그는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면 어르신들이 혀 차는 게 내겐 너무 크게 들렸다"라면서도 "하지만 엄마의 시선 때문에 마음을 다 잡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사랑과 야망', 예능 '세바퀴' 등에 출연하며 방송가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두 번째 시련이 찾아왔다. 재혼한 남편이 지난 2015년 지인의 아내를 성추행한 혐의로 이듬해 실형을 선고받은 것. 이경실은 "그동안 시련을 겪어서 이젠 안 올 줄 알았는데, 나의 계획과 별개로 오는 게 시련이더라"라며 "그때는 우울하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힘든 시기는 친구와 가족들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 이경실은 "친구들이 어떻게든 불러내줘서 같이 시간을 보내며 지금까지 힘든 시기를 잘 견딘 듯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순간 있을 때마다 일어날 수 있었던 건 가족들 덕분"이라고 해 친구과 자녀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편 '터닝포인트'는 스타의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되어 준 사건들과 사람 냄새나는 이웃으로 돌아온 스타의 일상 모습을 통해 공감을 선물하는 삶, 행복, 건강이 담긴 인생 토크쇼다. 매주 금요일 오전 8시30분 방송된다.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p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