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얘기 하면 늘 싸워"…최민환·율희, 이혼 1년 전 고민 토로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갈무리) |
그룹 FT아일랜드 최민환(31)과 라붐 출신 율희(26·김율희)가 결혼 5년 만에 파경을 맞은 가운데 두 사람이 1년 전 갈등을 빚은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4일 최민환과 율희는 각자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혼 소식을 알렸다. 이들은 현재 이혼 조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세 아이에 대한 양육권은 최민환이 갖기로 합의했다.
이혼 소식이 알려지자 두 사람이 1년여 전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영상에 "이때부터 위기였구나", "안타깝다" 등 댓글이 달리고 있다.
당시 방송에서 두 사람은 진지한 대화만 시작하면 싸운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갈무리) |
율희는 "(최민환이) 거의 매일 혼자 술을 2병 이상 마신다"며 "자연스레 서운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럼 제가 거기서 터진다. 오빠가 술김에 투정 부린 것일 수 있는데 난 그게 용납이 안 된다"고 말했다.
최민환은 "술김에 분위기상 저도 모르게 서운한 말이 나온다. 그럼 율희는 '내가 뭘 어떻게 했는데?'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다투게 된다. 내가 생각한 방향은 이게 아닌데 왜 대화가 이렇게 흘러가지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는 평소에 참고 사는 것 같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의견을 얘기하기 시작하면 항상 갈등이 생긴다. 그래서 맞춰 주고 나름대로 배려해 준다. 그렇게 살다 보니 제 얘기를 잘 안 하게 되더라"라며 "진지한 대화를 위해 제가 시도를 많이 한다. 술을 마시거나 해서 얘기를 시작하지만 제 얘기를 받아주지 않는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율희는 "남편이 좀 취했다 싶을 때 생색을 진짜 많이 낸다. 항상 인정받고 싶어 한다. 저는 평소에도 '오빠 최고지, 잘하고 있어'라고 해주는데 대체 어디까지 더 인정해 줘야 하는 걸까"라며 억울해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크게 싸웠을 때가 오빠의 사소한 말 한마디에 감정이 격양된다. 술 안 마시면 그렇게 말 안 하는데 술만 마시면 말투가 변하고 갈등이 생긴다"고 토로했다.
오은영은 두 사람이 깊은 속 얘기를 하지 못한 채, 갈등을 완벽히 해결하지 않고 사과로 급히 마무리하는 것 같다고 봤다. 오은영은 "마음 안에 근본적인 문제가 남아있는 거 같다"며 갈등이 쌓일수록 부부 사이가 멀어진다고 했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