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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일 안해도 월급받는 그룹 있다"…논란 일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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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정규직 교직원을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라고 지칭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3일 개학을 하는 상황이 되는데, 연기를 해야 할까요?'라는 글을 올리고 시민들 의견을 구했다. 문제는 조 교육감이 댓글로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조 교육감은 오후 5시20분께 "사실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을 받는 그룹'과 '일 안 하면 월급 받지 못하는 그룹이 있다"며 "후자에 대해선 개학이 추가로 연기된다면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라는 댓글을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추가 연기되면 학교비정규직(교육공무직)과 방과후학교 강사 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보이지만 '일 안 해도 월급을 받는 그룹'이라는 표현이 문제가 됐다.


조 교육감의 댓글이 달리자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 설마 교사를 지칭한 것이냐', '용어 선정이 잘못됐다', '교육감님께서 교사들을 보고 있는 시선이 어떤지 정말 잘 알 수 있는 단어 선택이다', '정말 교사가 일을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시나요?' 등 반발을 불렀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조 교육감은 댓글을 적은 지 2시간만인 오후 7시께 "오해를 촉발하는 표현을 쓴 것 같다"며 "결코 교사 대 비교사의 구분을 말한 것이 아니다"라고 댓글로 해명했다.


그래도 논란이 그치지 않자 오후 8시쯤에는 정식으로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문제가 될 수 있는 표현을 쓴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선생님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개학 연기를 두고 조정되어야 할 여러 사안을 두고 고민하다가 나온 제 불찰"이라며 "엄중한 코로나 국면에서 학교에서 헌신하고 있는 사람들을 나누거나 차별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조 교육감은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 진심은 현재 자신의 자리에서 모든 교육공동체 여러분들께서 애를 쓰고 계신데, 그 와중에도 소외되거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글이었다"고 거듭 밝혔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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