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춘천 용도변경 의혹 리조트 관련 "허위사실 법적조치"
"경영·운영 전혀 참여 안해…인허가 건과도 연관 없어"
배우 정준호 © News1 |
지자체의 허가없이 용도변경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리조트의 조성사업에 배우 정준호(50)가 참여했다는 일부의 주장과 관련, 정준호 측이 리조트의 경영과 운영에 참여한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3일 정준호 소속사 STX라이언하트는 공식입장을 내고 "지난 2일 SBS '8뉴스'를 통해 보도된 건과 관련하여 배우 정준호의 입장을 전해드린다"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정준호는 영화 '모래시계'에 캐스팅 된 이후 이 영화의 진흥을 위해 홍보대사로서 명예회장직을 맡아 왔다"며 "강원도 춘천시의 요구로 홍보대사의 역할을 맡게 됐으며 '모래시계' 세트장으로 이용될 해당 장소의 경영과 운영에는 전혀 참여한 바 없고, 따라서 이번에 문제가 된 인허가 건과는 어떠한 연관도 없음을 밝힌다"고 해명했다.
이어 "공인으로서 주변을 세심히 살피지 못한 점 사과 드리며, 앞으로도 해당 장소의 경영이나 운영에 관여할 예정이 없다"라며 "허위사실을 적시하는 사람들에게는 법적조치를 준비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SBS '8뉴스'는 강원도 춘천시 북한강변 철길 옆에 조성된 한 리조트가 임의로 용도를 변경해 영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자체에는 애초 다세대 주택과 체육 시설로 신고됐으나 실제로는 객실, 관광시설, 수영장 등을 갖춘 리조트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 '8뉴스' 측은 이 시설 중 가장 큰 건물에 웨딩홀과 연회장이 갖춰져 있고, 홈페이지에 객실과 실시간 예약 및 요금 가이드가 있는 것을 근거로 용도변경 의혹을 제기했다.
춘천시 측은 이에 대해 "이 시설의 용도는 체육시설로 봐야하고, 표시변경이든 용도변경이든 허가를 받고 써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시설 관계자는 "돈을 버는 행위는 아직 하지도 않았고 세트장인데 사람들이 오해해서 예식장이라고 한다"며 용도변경 의혹을 부인했다.
이 시설은 개장 당시 춘천시로부터 수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개장했고, 춘천시 명예 홍보대사인 유명 배우가 조성 사업에 참여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지난해부터 춘천시 명예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정준호가 해당 연예인으로 지목됐다.
다음은 STX라이언하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STX라이언하트입니다.
지난 2일 SBS 8뉴스를 통해 보도된 건과 관련하여 배우 정준호의 입장을 전해드립니다. 배우 정준호는 영화 '모래시계'에 캐스팅 된 이후 이 영화의 진흥을 위해 홍보대사로서 명예회장직을 맡아 왔습니다.
강원도 춘천시의 요구로 홍보대사의 역할을 맡게 되었고 '모래시계'의 세트장으로 이용 될 해당 장소의 경영과 운영에는 전혀 참여한 바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문제가 된 인허가 건과는 어떠한 연관도 없음을 밝힙니다.
공인으로서 주변을 세심히 살피지 못한 점 사과 드리며, 앞으로도 해당 장소의 경영이나 운영에 관여할 예정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아울러 허위사실을 적시하는 사람들에게는 법적조치를 준비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p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