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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인재영입 1호, '장애 극복' 최혜영씨 "장애-비장애 벽 허물 것"

불의의 사고로 발레리나 꿈 접어…"엄마되려는 장애인 위한 정책 펼 것"

이해찬 "가장 감동적인 회견문…희망가지고 사는 국가 만들겠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인재영입 1호인 최혜영 교수(강동대학교)가 26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이해찬 대표, 양향자 전 최고위원, 윤호중 사무총장 등과 함께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2019.12.26/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이자 강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인 최혜영씨(40)를 영입했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30분 민주당 중앙당사 2층 대강당에서 내년 총선을 대비한 첫 영입인사로 최혜영씨 영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최혜영씨와 인재영입위 위원장인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윤호중 사무총장, 김병기·김병관 의원과 양향자 전 최고의원·오기형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최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체적·사회적 약자가 아닐 때 느끼지 못했던 사회적 문턱이 곳곳에 존재한다"며 "이 문턱을 없애는 정치를 하고 싶다. 우리 아이들이 장애를 불편하게 느끼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꿈을 안고 정치에 도전한다"며 정계 진출의 포부를 밝혔다.


발레리나 출신인 최혜영씨는 1979년생으로 신라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했지만 2003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척수장애를 입고 무용수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러나 이후 학업을 이어가 2010년 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강의 등에 뛰어드는 등 적극적인 사회 활동에 나섰다. 2017년에는 여성 척수장애인으로는 국내 최초로 나사렛대학교에서 재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9년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를 설립하고 강연과 뮤지컬, 보건복지부 장애인식개선 홍보모델 등 다방면에 진출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배우자는 2014년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럭비선수 정낙현씨다.


최씨는 입당 배경에 대해 "인재영입위 관리자분이 전화를 주셨고, 전화 당시 입당제안이란 것은 상상도 못했다"며 "민주당이 기존 방식과 다르게 새로운 인물과 세대 교체를 위해 젊은 인재를 찾는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원래 민주당 지지자였는지를 묻자 "원래 정치의 정자도 모르는 평범한 소시민이었으나 2014년 세월호 사건 이후 민주당을 지지하게 됐다. 정부가 우리를 보호해주지 않는구나라는 박탈감과 분노가 있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했었다"며 "지금 정치 상황을 잘 모르지만 많이 배우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 대한 비판을 잘 알고 저 역시 젊은 편이라 비판 의식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자유한국당을 선택할 수 없었다. 그분들의 행태는 사회적 약자와 청년의 말을 대변할 것 같지 않았고, 그분들은 기득권을 놓지 않기 위해 법과 질서를 무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와 만남에 대해서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해주셨다"고 답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첫 번째 정책으로 여성장애인의 임신과 출산, 육아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발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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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인재영입 1호인 최혜영 교수(강동대학교)가 26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 휠체어에 탄 채 이햬찬 대표, 윤호중 사무총장들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최혜영 교수는 1979년생으로 신라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했지만 2003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척수장애를 입고 무용수의 꿈을 접어야 했다. 2019.12.26/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이에 이해찬 대표는 "제가 지금까지 들은 회견문 중 가장 감동적이었다. 희망을 갖게 하는 회견문"이라며 "최혜영씨가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겠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안고 살아가고,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며 민주당도 이런 부분에 대해 앞으로 훨씬 더 각별하게 생각하며 정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뿐만이 아니라 훨씬 더 많은 분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일이 민주당의 매우 소중한 소명"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혜영씨 영입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일요일에 영입 인재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성환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최혜영씨를 인재 영입 1호로 선정한 배경은 우리당이 가야될 방향과 가치를 상징하고 계시고, 특히 20대 국회에는 장애인을 대표할 분이 국회에 들어오지 못했다. 그런 요인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이 대해서는 "선거법이 확정되지 않아 영입된 인재가 지역구에 갈지 비례가 될지 확정하지 않았다. 인재영입 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다음 인재영입 발표는 일요일 오후 2시인데, 필리버스터와 임시회 등에 따라 변동될 여지가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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