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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영화 망해서 52억 날리고 빚만 9억…재기해 25억 산 땅 180억 됐다"

20년 전 영화 제작 실패로 52억을 날린 배우 이동준. 그 후 9억 빚까지 떠안았지만, 부동산으로 놀라운 반전을 맞았다.

뉴스1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갈무리)

배우 이동준이 20년 전 개봉한 영화 '클레멘타인' 제작 실패로 수억 원의 빚을 떠안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11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클레멘타인으로 52억 날리고 똥꼬쇼 누명 쓴 배우 근황, 부동산 180억 대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동준은 "지금까지도 회자하는 명작이다. 네이버 영화 평점 9.4점"이라는 말에 "'그 영화를 보고 암이 나았다' '머리털이 안 나던 사람인데 머리털이 났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영화 제작을 위해 5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지만, 흥행에 실패하면서 투자금을 몽땅 날린 데 이어 9억 빚까지 떠안았다고.


이동준은 "스티븐 시걸이라는 대배우가 출연한다는 거 자체로도 화제가 됐다. 출연료도 꽤 많이 나간 걸로 알고 있다"는 말에 "출연료가 제작비에서 꽤 많이 들어갔다. (20년 전) 할리우드 배우가 한국 영화에 출연한다? 상상을 못 했잖아. 스티븐 시걸한테 메일을 보냈는데 오케이가 됐다. 그때 오케이가 안 돼야 했다. 그래야 내가 안 망하는 거였는데 왜 오케이를 했는지"라며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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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갈무리)

이어 "개인 재산으로 52억 원을 투자한 거냐"는 질문에 "그렇다. (돈을 날리고) 9억 빚이 있었다. (망한 뒤에) 부산에 내가 내려갔다. 서울에 있어 봐야 이동준이 망한 거 다 알고 그러니까 부산에 있는 지인이 올라가지 말고 부산에서 당분간 일 하자라더라. 이를 악물고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 광안리에 '이동준의 프러포즈'라고 엄청 큰, 장사도 안되는 집을 거저 인수해서 가게를 열었다. 450평짜리 나이트클럽 같은 거다. 1년 만에 빚 9억을 싹 갚았다"고 말했다.


이동준은 "그 시점에 드라마 섭외가 왔다. '아현동 마님'이었다. (배우 활동을 하려) 서울 올라와서 압구정동에 '야간 학교'라고 라이브 가게를 차렸다. 돈을 벌면서 (또) 크게 일을 벌렸다. 강변북로 마지막 끝나는 데 강동대교 있는 쪽에 25억짜리 땅과 건물을 사서 거기로 라이브 가게를 옮겼다. 다 모아봐야 돈 2억 5000만 원밖에 안 됐는데 은행 대출을 했다. 은행 빚을 갚는데 영화 망한 것보다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너무 힘들고 이자 내고 원금 갚아가고 하면서 어쨌든 내 걸로 만들었다. 현재 땅값으로 따지면 170~180억의 가치가 됐다. 누가 사업을 하라고 바람을 잡아서 또 내가 잘못 판단을 한 거지. 한 3년 전, 바보처럼 그 건물을 다 부수고 거기에 빌라를 지었다. 12세대를 지었다. 짓는 순간부터 자잿값 올라가고 집값 떨어지고. 12세대를 아주 럭셔리하게 지어놓고 그 큰집에 우리 가족만 산다"라고 전했다.


신초롱 기자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