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교 男선생이 여학생 속옷통 뒤져…성희롱 폭로
울산 A고등학교 학생들은 "숨 쉬듯이 성희롱이 일어나고 있다"며 지난 21일 교내 1층 갤러리에 관련 대자보를 부착했으나 10분 뒤 제거됐다며 관련 사진을 트위터 게시판에 공개했다.© News1 |
울산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남성 사감이 여학생 속옷통을 뒤졌다는 등의 성희롱 폭로가 네티즌들에게 공유되고 있다.
23일 '울산 A고를 고발합니다'라는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A고등학교의 사과와 반성을 촉구한다"며 "학교는 그동안 숱한 교내 성희롱과 사건들을 쉬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 학생들은 "남자 교사가 매번 여학생 기숙사 방을 검사한다"며 "'속옷통 뒤지기'가 논란이 되자 학교 전교생을 소집 후 당시 교장이 해당 교사를 그만두게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여전히 같은 행동이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에도 여 기숙사는 여자 사감이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여 사감이 적어서 안 된다는 일관된 답변만 돌아왔다"고 토로했다.
당사자인 A사감은 속옷통 뒤지기가 논란이 되자 전체 조회시간에 공론화 트위터를 공개해 "학교에 불만이 있으면 직접 말하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트위터 제보에 따르면 "B사감은 여자는 돈만 있으면 만날 수 있다" "C사감은 나는 조선시대로 돌아갔으면 좋겠어" "스무살이 되면 정 찍어준 곳에 시집 가 남편 수발하면서 사는 것"이라고도 발언했다.
특히 "김생민이 안타깝다"며 미투 운동을 폄하했고 성희롱 발언과 관련한 SNS 글에 대해 함부로 올리지 말라고 강권하기도 했다.
또 2017년 대선 전에 해당 교사는 "대통령이 홍준표가 돼야 한다"며 "홍 후보가 아이들의 체벌을 되살리는 공약을 내세웠다" "삼청교육대가 부활했으면 좋겠다"며 "짐승새끼들 사람 만든다"는 형식으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숨 쉬듯이 성희롱이 일어나고 있다"며 지난 21일 교내 1층 갤러리에 관련 대자보를 부착했으나, 10분 뒤 제거됐다며 관련 사진을 트위터 게시판에 공개했다.
이에 대해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를 찾아가 이의를 제기한 학생들과 면담을 하는 등 폭로 글과 관련한 조사를 시작했다"며 "해당 기숙사 사감은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울산=뉴스1) 이윤기 기자 = bynae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