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목해야 할 나라별 축제 뭐 있나
부킹닷컴 "여행객 31% 축제 일정에 맞춰 여행 떠나"
축제는 여행을 알차게 즐길 수 있는 기회다. 브라질 리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축제인 삼바 카니발을 비롯해 다양한 축제가 전 세계에서 열리고 있다.
최근 온라인 숙소 예약 플랫폼인 부킹닷컴이 2018년 전 세계 여행자 5만349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31%가 지역, 국가 또는 종교별 문화 행사 일정에 맞춰 여행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부킹닷컴은 올해 특별한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을 위해 특별한 축제 5곳을 추천했다. 왕가의 기념일부터 고대 신앙에 기반한 축제 등 다양한 문화적 종교적 가치를 지닌 축제들이다.
3월, 아일랜드 '세인트 패트릭 데이'
아일랜드 세인트 패트릭 데이 풍경. 이하 부킹닷컴 제공 |
매년 3월 17일이면 아일랜드의 수호성인 '세인트 패트릭'(St. Patrick)을 기리는 축제가 열린다.
세인트 패트릭 데이는 기독교를 전파한 패트릭 성인을 기념하는 종교 축제인 동시에 전 세계에 있는 아일랜드계 공동체가 한 민족으로서 그들의 정체성과 문화를 확인하는 문화 축제이기도 하다.
5일에 걸쳐 진행되는 킬케니의 '세인트 패트릭 위크'(St Patrick's Week)는 전통적인 아일랜드 음악과 문화를 중심으로 구성되지만, 축제를 보러 찾아온 방문객들도 하나로 어우러져 함께 기념한다.
다채로운 라이브 음악의 향연을 비롯해 전통 아일랜드 포크 댄스, 아코디언 및 피들 연주를 가르쳐주는 워크숍도 놓쳐서는 안될 즐길거리 중 하나다.
킬케니 중심에 자리잡은 버틀러 하우스는 조지아 양식의 역사적인 저택으로, 과거 킬케니 성의 다워 하우스(dower house)이자 오르몬드 공작의 주거지로 사용됐다.
저택의 뒤편으로 펼쳐진 광대한 정원에는 킬케니 성으로 이어지는 전용 출입구가 있으며, 정문에서는 중세 시가지와 강변까지 도보로 이동이 간편하도록 설계돼 있다.
4월, 네덜란드 '킹스 데이'
암스테르담 요르단 지구 |
매년 4월 네덜란드는 국왕의 생일을 기리는 축제가 성대하게 열린다. 1885년 8월 당시 왕권 계승자였던 빌헬미나 공주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시작된 킹스데이는 실제 국왕의 생일에 따라 정해지며, 현재는 빌럼 알렉산더르(Willem-Alexander) 국왕의 생일인 4월 27일로 지정되어있다.
이날 네덜란드 전 지역에서 중고 물품을 사고파는 프라이마르크트(Vrijmarkt; 플리마켓)가 열리는데, 당국의 허가나 세금 없이 물건을 팔 수 있는 유일한 날이기도 하다.
또 콘서트, 파티 등의 행사도 열리는 가운데 암스테르담을 필두로 네덜란드 전역이 국가색인 주황색으로 뒤덮이는 특별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킹스데이에 네덜란드의 축제 문화에 흠뻑 취해보고 싶다면 암스테르담의 유명한 운하인 요르단(Jordaan) 지구의 한복판에 자리 잡은 숙소를 예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7월, 미국 독립기념일
7월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은 1776년 미국이 영국 왕실의 지배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됐다. 수도인 워싱턴 D.C.에선 매년 미국의 위상을 드러내는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는데, 군대 행진과 세레모니(뒤풀이), 라이브 공연 및 퍼레이드 관람은 물론이고 워싱턴 기념탑 아래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도 있다.
또 해가 진 후 미국 국회의사당 서쪽 잔디밭(West Lawn)에서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내셔널 교향악단(National Symphony Orchestra)의 무료 콘서트를 관람하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8월, 한국 추석
한국에서는 매년 음력 8월15일, 민족대명절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모여 노란색, 분홍색, 녹색으로 연하게 물든 송편을 만들고 민속 놀이를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가족이 모여 서로 선물을 주고받으며 감사의 마음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추수감사절에 비슷하기도 하다.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한옥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해 보자.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엔 아늑한 전통 객실을 제공해 하룻밤을 보내며 한국 문화를 경험하기에 제격이다.
10월, 인도 디왈리
디왈리 축제 기간 인도에선 집 안에 작은 등을 켜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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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축제라고도 알려진 디왈리(Diwali)는 힌두교 최대의 축제로 선(빛)이 악(어둠)을 이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동안 모든 사원과 집 앞에 작은 등을 켜두어 아름다운 거리를 완성한다.
디왈리 축제에 맞춰 인도를 여행하면 미타이(설탕과 병아리콩 가루로 만든 간식), 사모사(야채, 고기 또는 렌틸콩을 채워 튀긴 음식) 등의 다양한 현지 음식과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175년 전 왕족의 거처로 지어진 자이푸르의 사모데 하벨리는 당시 스타일과 섬세한 디테일을 온전히 유지하고 있어 특별함을 더한다. 모든 객실이 앤티크 소파와 화려한 모자이크, 그림을 입힌 아치형 기둥으로 우아하게 꾸며져있다.
11월, 멕시코 망자의 날
엄숙하기 보단 흥겨운 멕시코 망자의 날 |
멕시코에서 11월 2일은 망자의 날(Día de Muertos 디아 데 무에르토스)로 세상을 떠난 가족과 친구를 추모하는 날이지만, 추모일이라고 해서 엄숙한 분위기를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히려 추모식을 활기찬 축제로 진행해 페이스 페인팅이나 다채로운 해골 장식, 나비, 색색의 꽃으로 꾸민 사람들이 죽음을 넘어 이어지는 삶을 기린다. 이처럼 화려한 행진은 주로 멕시코 수도에서 열린다.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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