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노벨평화상 발표…수상자는 트럼프? 문 대통령?
한국시간 5일 저녁 6시 발표
"북미회담 전 마감해 수상 가능성 크지 않다" 지적도
노벨상 메달 © News1 자료사진 |
2018년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5일 저녁 6시(한국시간)에 발표되는 가운데 미 시사주간지 타임과 USA투데이는 유력 수상자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 등을 꼽았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후보자는 첫 시상이 이뤄진 1901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331명이다. 이 중 개인은 216명, 단체는 115개로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수가 후보로 올랐다. 수상자 선별 과정은 이날 발표 때까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지며 후보자들은 공개되지 않는다.
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세계적인 베팅업체 오즈체커(oddschecker)가 꼽은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하나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다.
오즈체커 도박사 6명 중 5명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꼽으며 1위로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 러시아 언론 노바야 가제타가 그 뒤를 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News1 자료사진 |
타임은 지난해 북한의 빈번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안보위기를 겪던 남북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노력으로 비핵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두 정상이 지난달 평양선언에 서명함에 따라 휴전으로 끝난 한국전쟁이 공식적으로 종결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노벨위원회가 북한 정권의 정치범 구금과 고문, 주민들의 기아 상태 등을 보고한 유엔 보고서를 간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타임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강력한 후보 중 하나다. 올해 5월 공화당 소속 의원 18명은 노벨위원회에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기원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편지에는 "한국전쟁의 종결과 한반도 비핵화, 평화 구축에 힘썼다"는 내용이 담겼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불거진 성추행 스캔들 처리와 관련해 비난받긴 했으나,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 중 하나다.
단체 중에서는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의 수상이 유력하게 꼽힌다. ACLU는 멕시코 국경지역에서 부모와 아이를 격리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중단시킨 소송을 주도했다.
앞서 영국의 도박업체인 래드브룩스(LADBROKES)는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 직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노벨평화상 후보 1위로 트럼프 대통령을 2위로 꼽았다.
다만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지난 1월 마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상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