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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택트' 리투아니아 출신 두 스님, '한국어' 공부 두고 눈맞춤

뉴스1

채널A '아이콘택트' © 뉴스1

'아이콘택트' 리투아니아 출신 원보 스님과 보행 스님이 한국어 공부를 두고 생각을 나눴다.


지난 30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리투아니아 출신 원보 스님이 같은 리투아니아 출신 보행 스님에게 눈맞춤을 신청한 모습이 담겼다.


원보 스님은 리투아니아에서부터 한국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보행 스님을 소개하며 보행 스님을 "완전 마이웨이"라고 표현, "한국에 20년 살았는데 한국어 못한다"라고 폭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원보 스님은 보행 스님에게 한국어를 배울 것을 추천했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혀를 내둘렀다. 보행 스님은 불리할 때 선문답과 엉뚱한 질문으로 상황을 모면한다고.


스님이 되기 전 팬터마임 배우이자 연출가로 활동한 보행 스님은 팬터마임을 선보이며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보행 스님은 언어의 소통보다 내면의 소통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러나 원보 스님은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위해,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한국어 공부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보 스님은 비자 문제로 리투아니아로 돌아가야 했고, 자신의 부재로 일상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보행 스님을 걱정했다. 한국에는 리투아니아 대사관이 없는 데다 리투아니아어를 할 수 있는 사람도 극소수라 큰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받을 곳이 없었던 것.


눈맞춤 후, 보행 스님은 한국어 공부를 강조하는 원보 스님에게 "제가 바보입니다"라고 한국어로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지만 원보 스님은 "아무리 바보라도 할 수 있다"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원보 스님은 리투아니아에서 자신에게 울림을 줬던 보행 스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우린 깊은 인연이 있다. 깊은 인연이 있는 사람의 말을 들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차분히 설득했다.


보행 스님은 원보 스님이 한국어 스승을 자처하며 건넨 한국어 책을 읽는 모습으로 모두를 미소 짓게 했다. 보행 스님은 자신으 보며 웃는 원보 스님의 모습에 "원보 스님이 기분 좋으면 제가 기분이 더 좋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리투아니아에서 돌아와 보행 스님을 가르쳐 주겠다는 원보 스님의 말에 결국 보행 스님은 2년 안에 한국어를 배우겠다고 약속하며 훈훈한 우정으로 감동을 더했다.


한편, 채널A '아이콘택트'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눈맞춤'이라는 첫 경험을 통해 진심을 전하는 '침묵' 예능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hanap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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