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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 갑질논란 두번째 사과 "제 부족함으로 큰 고통과 걱정끼쳐 죄송"

"제 소통 방식이나 표현이 문제될 수 있다는 것 몰랐다…성숙해질 것"



뉴스1

레드벨벳 아이린./뉴스1 © News1 DB

걸그룹 레드벨벳 아이린이 갑질 논란 이후 두 번째 사과글을 남겼다.


아이린은 지난 15일 팬 커뮤니티 리슨을 통해 "눈도 많이 오고 날씨도 추워졌는데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신가요? 늦었지만 이렇게 글로나마 인사드리게 되어 떨리는 마음"이라는 안부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그는 "먼저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분들에게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며 사과를 이어갔다.


아이린은 "저는 2009년, 19세의 나이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레드벨벳의 아이린으로서 여러분 앞에 서는 것이 제 인생이 전부였다"며 "어리다면 어리고, 많다면 많은 나이가 되도록 연예계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살면서 제 일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잘하고 싶고, 그것을 잘 해내는 것이 제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 나름대로는 주변인들과 잘 지낸다고 생각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저의 소통 방식이나 표현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소통의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고만 생각했다"며 "지난 일로 인해 대중은 물론 주변에서도 많은 걱정과 질책을 받았고, 이를 통해 제 자신을 조용히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됐다"면서 "그리고 과분하게도 제 주변에는 저를 아껴주는 멤버들, 팬분들, 스태프분들이 있었고, 그분들의 보살핌으로 그동안 별 탈 없이 활동할 수 있었음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또 아이린은 "시간을 되돌릴 수 없듯이 저도 예전의 모습으로는 돌아가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말과 행동이 무거움을 깨달았고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레드벨벳의 리더로서, 가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 배주현으로서도 여러분께 실망하게해 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아이린은 "저의 부족함으로 벌어진 일로 인해 혹여 누군가가 비난을 받는 일은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며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린은 지난해 10월 갑질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스타일리스트 겸 패션 에디터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모 연예인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해당 글 속 연예인이 레드벨벳 아이린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 뒤 실제로 해당 연예인이 아이린이란 사실이 밝혀졌고, 아이린은 A씨를 만나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직접 사과했다. 아이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에 A씨 역시 아이린과 관련한 폭로글을 삭제했다.

이하 아이린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아이린입니다.


눈도 많이 오고 날씨도 추워졌는데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신가요? 늦었지만 이렇게 글로나마 인사드리게 되어 떨리는 마음입니다.


먼저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분들에게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2009년, 19살의 나이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레드벨벳의 아이린으로서 여러분 앞에 서는 것이 제 인생이 전부였습니다. 어리다면 어리고, 많다면 많은 나이가 되도록 연예계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살면서 제 일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잘하고 싶고, 그것을 잘 해내는 것이 제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주변인들과 잘 지낸다고 생각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저의 소통 방식이나 표현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소통의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고만 생각했습니다.


지난 일로 인해 대중은 물론 주변에서도 많은 걱정과 질책을 받았고, 이를 통해 제 자신을 조용히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과분하게도 제 주변에는 저를 아껴주는 멤버들, 팬분들, 스태프 분들이 있었고, 그 분들의 보살핌으로 그동안 별 탈 없이 활동할 수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없듯이 저도 예전의 모습으로는 돌아가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말과 행동이 무거움을 깨달았고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레드벨벳의 리더로서, 가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 배주현으로서도 여러분께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벌어진 일로 인해 혹여 누군가가 비난을 받는 일은 더 이상 없기를 바랍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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