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바나나 먹는 소녀 세웠다가 욕 바가지…광고 내려
문제의 아우디 RS4 광고 (아우디 공식 트위터)© 뉴스1 |
독일 자동차업체 아우디가 차 광고에 어린 소녀 모델을 세웠다가 쇄도하는 비난에 사과후 광고를 내렸다.
아우디는 신형 RS4 광고에 어린이 모델을 기용했다. 선글라스를 끼고 차앞 그릴에 기대 바나나를 먹는 모습이다. RS4가 표방하는 패밀리카 이미지에 아우디 특유의 강력함을 매칭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심장 박동을 더 빠르게-여러 방면에서"라는 광고 문안도 넣었다.
BBC 방송에 따르면 아우디의 기대는 완전 엇나갔다. 대신 비난과 욕만 잔뜩 먹었다.
대부분의 비판은 어린아이를 선정적으로 이용했다는 것이다. 굳이 바나나를 들어야 했냐는 댓글들이 줄줄이 쏟아졌다. 금발여성, 스포츠카, 바나나는 남성 욕정의 대표적 상징물이라는 지적이다.
작은 어린이가 그릴앞에 서면 운전자가 볼 수 없어 사고 위험도 크다는 안전성 우려도 제기됐다.
결국 아우디가 두 손을 들었다. 아우디는 3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 또한 어린이를 걱정한다"며 "이런 몰지각한 이미지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이러한 광고가 나오게 된 과정을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아우디의 모그룹인 독일 폭스바겐 자동차는 '뉴골프' 광고가 인종 차별 논란을 빚자 광고를 중단한 바 있다.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dahye1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