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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이 두고내린 1억2천만원 돌려준 서울 택시기사

뉴스1

3월7일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택시들이 오가고 있다. 2019.3.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서울의 한 택시기사가 승객이 두고 내린 1억2000만원을 돌려줘 주목을 끈다.


29일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도봉구 소재 한영택시에 근무하는 이준영씨(60)는 21일 오전 4시20분쯤 도봉구 방학2동 주민센터 인근에서 60대 후반 여자 승객을 태워 홈플러스 방학점에 내려줬다.


승객을 내려준 뒤 운행하다 뒷좌석에 승객이 두고 내린 가방을 발견했다. 이 가방에는 5만원권 현금 약 1억원과 수표 2000만원 가량이 들어있었다. 승객이 이사를 가기 위해 마련한 돈이었다고 한다.


이씨는 이를 회사나 파출소에 맡기려고 생각하던 중 오전 4시35분쯤 방학파출서로부터 가방에 들어있던 휴대전화에 걸려온 전화를 받고 파출소로 가 가방을 인계했다.


이씨는 "남의 돈이나 물건을 부당하게 가질 경우 잠을 못자는 성격"이라며 "지금까지 승객의 분실물이나 돈을 돌려준 사례가 많았지만 최고 금액은 400만원이었는데 이번에는 금액 단위가 커 놀랐다"고 말했다.


한영택시에 따르면 이씨는 2015년부터 근무하면서 택시에 두고 내린 돈과 핸드폰을 적극적으로 찾아주는 등 평소 선행을 펼쳤고, 서울시장 표창도 받은 모범 운수종사자다.


문충석 서울택시조합 이사장은 "이준영씨 사례처럼 승객의 유실물을 찾아주거나 선행을 베푸는 운수종사자가 굉장히 많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사례를 적극 발굴하고 알려 운수종사자의 사기를 진작, 대시민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ne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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