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신형아이폰 소비자 반응 '싸늘'…왜 더 비싼건데?
애플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본사에서 아이폰XS 및 아이폰XS맥스 등 신형 스마트폰 3종을 공개했다. © News1 |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12일(현지시간) 공개된 애플의 신형 아이폰 3종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혹평 일색이다. 전작과 별반 다르지 않는 디자인, 더 비싸진 가격도 불만인데 노치디자인과 튀어나온 카메라까지 실망스럽다는 반응들이다.
이날 국내 아이폰 동호회와 카페에서는 미국에서 '아이폰XS'(텐 에스), '아이폰XS 맥스', '아이폰XR' 아이폰 신형 3총사가 공개된 직후 '구매를 포기해야겠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우선 높은 출고가에 많은 이용자들이 불만을 쏟아냈다. 신형 아이폰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이미 예고됐지만 전작과 디자인이나 기능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 왜 가격을 올렸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아이폰XS'의 미국 출고가는 999달러, '아이폰XS맥스'는 1099달러다. '아이폰XR'는 그나마 상대적으로 저렴한 749달러부터 시작된다. 이에 따라 국내 예상 출시가격은 '아이폰XS'가 120만원대, '아이폰XS맥스'가 150만원대, '아이폰XR'이 90만원대후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의 신형 아이폰XS 및 아이폰XS맥스 |
삼성전자가 지난달 국내 출시한 '갤럭시노트9' 128GB 모델의 출시가격이 109만4500원, 512GB 모델이 135만3000원이다. 삼성전자는 전작과 비교해 S펜 등 새로운 기능을 대폭 추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엇비슷하게 책정한 반면 애플은 눈에 띄는 기능이 별로 없는데도 가격이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이는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년을 맞아 내놓은 전작 '아이폰X'(텐)이 140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많이 판매됐기 때문에 후속작에서도 '고가전략'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가격만 비싸진' 신제품에 전혀 만족하지 못하고 있어, 신형 아이폰이 전작만큼 판매될지는 미지수다.
한 이용자는 "아이폰XS맥스와 AS프로그램인 '애플케어플러스', 정품 액세서리인 가죽케이스를 모두 구매하면 가격이 250만원은 될 듯하다"면서 "이 가격이면 15인치 맥북 프로를 살 수준"이라고 불평을 토해냈다.
노치디자인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노치디자인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면 상단의 카메라 위치를 제외하고 디스플레이를 양 끝으로 끌어올린 형태다. 이를 두고 사용자들은 '아이폰에 M자 탈모가 일어났다'며 조롱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신제품에선 노치 디자인이 사라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적용 모델이 확대됐다"면서 "애플이 신제품을 공개할 때 배경을 어두운 색으로 처리해 노치디자인을 최대한 보이지 않으려고 했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단말기 뒷면의 툭 튀어나온 카메라 디자인에도 실망감을 드러낸 이용자들이 적지않았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아이폰XS 모델의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왔음을 일컫는 말)'를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케이스를 끼워야 가려야 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sth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