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美대선 레이스…트럼프 "12년 더"(종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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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오는 11월3일 치러질 미국 대선 레이스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지난주 조 바이든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공식 선출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로 공식 지명되면서다.
◇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 : 미국 ABC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진행된 2020년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롤 콜(Roll Call)' 투표에서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해 필요한 대의원 과반을 획득, 공식 후보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당대회 첫날인 이날 대의원 1284명의 지지를 받아, 후보 지명을 위해 필요한 대의원 숫자(1276표)를 가볍게 넘겼다.
이날 전당대회는 당초 2500명이 넘는 대의원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36명의 대의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7일 백악관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지만, 이날도 전당대회장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 1시간 가까이 장황한 연설을 했다. 그는 행사가 열리는 나흘 내내 연설할 예정이라고 CNN방송은 전했다.
◇ "경제 슈퍼 V자 반등…美민주 선거 훔치려 해" : 이날 '4년 더(four more years)'라는 구호를 들으며 연단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12년 더"(twelve more years)를 외치자고 제안했다.
그는 2016년 대선 당시 외부 개입이 있었기 때문에(러시아 스캔들) 자신이 3연임해야 한다고 공공연하게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이어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 대한 비난과 경제에 관한 자찬을 이어갔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 하에서 우리는 매우 분열됐다"면서 자신의 취임 이후 주식 시장 호황과 제조업 일자리 부흥 등 성과를 과시했다.
2분기 미국 경제가 73년 만에 최악을 기록한 데 대해서는 "경제가 슈퍼 V자 반등(super V-shape)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우편투표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관해서는 "정치 역사상 가장 큰 사기다. 민주당이 코로나19를 틈타 선거를 훔치려 한다"는 공세를 펼치며 "우리는 세계 1·2차 대전 때도 투표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전염병에 대해 우리는 잘 대응하고 있고, 사람들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고 있다"면서 "그들은 아주 잘 지내고 있다. 아주 안전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끝으로 "코로나19로 사망한 17만5000명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여행 금지 조치가 없었다면 수백만명이 더 죽었을 것"이라고 자신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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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스 부통령도 공식 지명…대선 레이스 막 올라 : 공화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공식 지명하는 절차도 마쳤다. 펜스 부통령은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된 뒤 4년 가까이 부통령직을 맡아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7~20일 전당대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를 공식 지명했다. 이날 공화당도 공식 후보 지명을 마치면서 양 진영 간 대선 맞대결이 본격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에게 전국 여론조사 평균치에서 계속 뒤지고 있어(8월6일~22일 지지율 격차 7.6%), 정식 지명 이후 바이든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반격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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