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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정훈희 "남편 김태화 암투병 애잔"…시어머니 그리움에 눈물도

뉴스1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 뉴스1

가수 정훈희가 인생을 돌아봤다.


2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지난 1967년 '안개'로 데뷔, 50년 넘게 노래와 함께해 온 정훈희가 자신의 삶을 되돌아봤다.


특히 정훈희는 남편이자 가수인 김태화가 암투병을 하는 사실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김태화는 "지금 위가 없다. 절제해 버렸다. 그래서 조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정훈희는 남편이 암 선고 받은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처음에는 '나 두고 먼저 가려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수술 끝나고는 '내가 남편 복이 많은 여자'라고 말을 해줬다. 세 군데에서 점을 봤는데 남편 복 있다고 하더라"라면서 "서로 마음과 모든 걸 섞고 자식까지 낳고 산 부부인데 애잔함이 없으면 이상한 거다"라고 속내를 고백했다.


또 "본인이 더 놀랐겠지. 위궤양으로 쭉 고생했었다. 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의사가 뭐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더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멍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김태화는 "두 번째 수술 후 아주 체력이 바닥을 쳤다. 3개월 간은 노래를 하기 싫더라. 그 수술이 아주 시련이었다. 그나마 이 정도에 끝난 게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내에게 잘해주지 못했다고도 털어놨다. "나 만나서 이 사람이 행복한 건 아닌 것 같다. 나 아니라도 좋은 사람 얼마든지 만날 수 있었을 텐데, 내가 이 사람한테 잘해준 게 없어서 미안하고 그렇다"라고 말했다.


정훈희는 "다른 건 몰라도 음악이 제일 큰데 우리가 그게 잘 맞았다. 그래서 가수끼리 결혼한 사람들이 잘 사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들 부부는 서로에게 "사랑합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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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 뉴스1

이날 정훈희는 돌아가신 시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에 눈물을 보였다.


정훈희는 "결혼할 때부터 시어머니랑 같이 살았다. 난 노래하러 다니고 시어머니가 살림을 다 해주셨다. 고부 갈등 전혀 없었다. 서로 솔직하게 대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담배도 함께 피웠다고 회상했다.


정훈희는 "난 한번도 김태화씨랑 만나는 여자가 누군지 알아도 전화하지 않았다. 만난 적도 없고 그 여자에 대해 욕한 적 없다. 우리 아버지와 오빠들도 다 똑같다. 그 놈이 그 놈이야. 근데 내 놈이라도 다르겠냐. 한번도 욕한 적 없다"라고 담담하게 남편의 외도를 언급했다.


이 가운데 시어머니가 나서서 남편을 대신 혼내줬다고. 정훈희는 "시어머니는 남편이 늦게 들어오면 내가 뭐라고 하기 전에 난리가 났었다. 우리 어머님이 아들한테 심하게 말씀하신다. 그리고 심하게 싸웠다"라며 며느리를 위해서 그랬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우리 어머님이 아들 앞에서 다 한다. 내가 나중에 어머니 옷자락 잡아당겨서 그만하시라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정훈희는 시어머니 제사를 지내며 "(남편) 수술 잘 끝나고 많이 좋아졌다. 암도 다시 재발 안 하고 이제 살만 조금 찌면 된다. 그리고 지금까지 지켜주신 것처럼 아들 그리고 손자 둘 잘 지켜 달라. 내가 어머니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움에 결국 눈물을 흘렸다.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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