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외국인 혐오' 추정 차량 돌진…5명 부상
2개 도시서 범행…용의자 체포후 인종차별 발언
부상자에 시리아·아프간인 포함
1일(현지시간) 독일 도시 보트로프에서 발생한 차량돌진 사건 현장. © AFP=뉴스1 |
독일에서 새해 첫날 외국인 혐오 동기로 추정되는 차량돌진 사건이 발생해 5명이 부상했다.
1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이날 새벽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 주 보트로프와 인근 도시에서 50대 남성이 차를 타고 보행자에게 돌진, 어린이를 포함한 5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보트로프에서 한 남성을 향해 돌진한 뒤 계속 차를 몰아 길 옆에 서 있는 보행자 무리를 덮쳤다. 이로 인해 적어도 4명이 다쳤고 여기에는 중상자도 포함됐다.
경찰은 부상자에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인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이어 인근 도시인 루르지방 에센에서도 범행을 저질러 1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용의자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으며 외국인 혐오증을 가졌다는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체포된 직후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NRW주 내무장관인 헤르베르트 로일은 "용의자는 외국인을 죽이려는 분명한 의도가 있었다"면서 이 사건은 "심각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집중적인 수사가 진행 중이며 NRW에서 발생한 폭력적인 사건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독일에서는 지난 4월 뮌스터에서 한 남성이 밴을 타고 광장으로 돌진해 4명이 사망하고 20명 이상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당시 용의자인 48세 남성은 현장에서 자살했다. 경찰은 그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자살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