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면에 S펜까지" 갤노트와 겹쳐버린 '갤럭시S'…갤노트 운명은?
내년 1월 출시 갤S21, S펜 탑재 예상…별도 케이스 출시할 듯
폴더블에 주력하는 삼성…갤노트 단종은 '시간문제'
삼성전자가 내년 1월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S21 © 뉴스1 |
삼성전자가 내년 1월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을 출시하면서 S펜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갤럭시S 시리즈에는 처음 탑재하는 S펜을 제공하는 방식을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갤럭시S에 시그니처 특징을 모두 내준 갤럭시노트는 꾸준히 단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삼성전자가 그 시기를 언제로 잡을지도 주목된다.
갤럭시S, 대화면에 S펜 달고 '업그레이드'…갤노트 수요까지 흡수하나?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는 그동안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을 이끄는 쌍두마차였다. 갤럭시S는 상대적으로 컴팩트한 사이즈에 좀 더 간편한 사용성을 앞세운 반면 갤럭시노트는 큰 화면과 S펜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화면이 대세가 되면서 갤럭시S의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점점 커졌고 갤럭시노트와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S20는 이후 출시된 갤럭시노트20와 비교해 디스플레이 크기가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 기준 17.45cm(6.9인치)로 똑같았다.
게다가 S펜까지 갤럭시S 시리즈에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바 형태의 기존 스마트폰의 대표 주자는 갤럭시S로 통일되는 모습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도 지난 15일 뉴스룸 홈페이지에 올린 기고문에서 "갤럭시노트의 경험을 더 많은 제품군으로 확대하여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S펜 탑재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삼성전자로서도 지난해 새롭게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에서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를 통합하면서 마케팅 등에 드는 노력을 집중시킬 수 있다.
내년 1월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S21은 후면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현상)가 개선되면서 베젤도 더욱 얇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S펜까지 지원해 갤럭시노트의 수요까지 흡수, 전작보다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갤럭시S20 시리즈는 높은 가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흥행에 참패했다.
현재 나온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갤럭시S21에는 S펜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갤럭시노트와는 달리 S펜 케이스가 별도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갤럭시S21 기본 구성품에서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S펜 케이스를 무료로 제공할지 혹은 유료로 판매할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갤럭시노트20. © News1 유승관 기자 |
갤노트 단종은 '기정사실'…시기는 언제?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에 더욱 힘을 쏟는 가운데 갤럭시S21가 대화면에 S펜까지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연스럽게 갤럭시노트의 단종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갤럭시노트의 단종 여부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으나 단종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갤럭시노트에 대한 수요와 아직 확실히 자리잡지 못한 폴더블폰 시장을 이유로 당장 내년부터 단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코로나19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상황에서도 50만~60만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1이 S펜을 지원해 갤럭시노트 소비자를 흡수한다면 굳이 출시할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갤노트 단종을 비롯해 내년에 폴더블 라인업을 중심으로 한 플래그십 라인업 재정비에 대해 논의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갤럭시노트는 내년 하반기 출시될 거라 출시 여부를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출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