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정우성, 과거 내 연극 제작비 100% 지원…존경한다"
[N인터뷰]③
김선영 /리틀빅픽처스 제공 © 뉴스1 |
배우 김선영이 선배 배우 정우성과의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김선영은 20일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세자매'(감독 이승원) 관련 인터뷰에서 극중 자신의 남편 역할로 특별출연한 김의성과의 인연에 대해 "우리 극단 공연을 우연히 보시고 우리 극단 공연을 굉장히 좋아해주셨다, 우리와 회식 자리를 갖고 친분이 있었다, 그 친분을 이용해 먹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선영은 김의성과 함께 인연을 맺었던 배우가 정우성라며 "이승원 감독이 극단 나베에서 연극을 할 때, 정우성 배우가 우리 극단 내 공연의 제작비를 전폭적으로 주셨다, 그때 같이 연을 맺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당시 정우성 선배님이 연극 '모럴 패밀리'의 제작비를 100% 지원해 주셨다, 우리 공연을 보고 너무 좋으셔서 그때 개인적인 친분이 있을 때가 아닌데 바로 진지하게 '이 공연을 더 좋은 극장에서 보여주려면 얼마나 필요할까요' 하셔서 '네?' 했었는데 그 다음날 아침에 또 문자를 주셨다. '회식 자리에서 흥에 취해서 한 말이 아니고 진지하게 얘기'라면서 공연이 가능한지 물어보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선영은 정우성 덕에 극단 나베 역사상 가장 좋은 극장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며 "정우성 선배님은 예술가다, 이후에 특별한 리스펙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돈이 있다고 그렇게 예술 공연에 투자자의 개념이 아니라 그냥 돈을 주는 건 쉬운 결정이 아니다, 돈이 있다고 해서 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그분이 갖고 있는 그 예술이 있어야 하는 이유, 그 예술에 대한 열정, 좋은 공연에 대한 내가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싶다는 그런 의지 이런 게 있어야 가능하다, 마음이 단단해야 가능하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정우성 선배는 그런 멋있는 분이다"라며 "내가 특별한 친분을 갖고 있다기 보다는 특별한 존경을 갖고 있다, 극단 대표이자 후배로서 그렇다"고 덧붙였다.
김선영은 손님 없는 꽃집을 운영하며 늘 괜찮은 척 하는 소심덩어리 첫째 희숙 역할을 맡았다.
'세자매'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27일 개봉.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