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가야 하나요?"…이란 갈등 우려에 美서 '징병 공포' 확산
징병관련 사이트 접속 폭주…'2차대전' 실시간 인기태그
SSS "징병하려면 법부터 바뀌어야 가능" 해명
미국 선발징병시스템(SSS) <공식 트위터 계정 갈무리> |
미국과 이란 사이 갈등이 고조되면서 전쟁이 일어나 징병될지 모른다는 유언비어가 나돌자 우리나라 병무청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미국 선발징병시스템(SSS) 웹사이트에 접속이 폭주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SSS는 공식 트위터에 글을 올려 "유언비어 확산으로 인해 우리 웹사이트가 이 시간 매우 높은 트래픽을 경험하고 있다"며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업 중이므로 등록을 시도하거나 인증하려는 사람은 나중에 확인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SSS 웹사이트 접속이 폭주한 것은 이날 미군의 공습으로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IRGC) 정예 쿠드스군 총사령관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 몇시간 뒤다.
이란 정부가 보복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자 전쟁과 징병 가능성에 대한 루머가 소셜미디어(SNS)에 퍼지면서 이날 트위터 실시간 인기 해시태그로 '#제2차세계대전'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용자들이 SSS 웹사이트에 접속한 이유는 징병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청년들이 자신의 정보를 확인해보려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예전 미국에서는 징병제 당시 신체 조건이나 대학 진학 등 사정이 있으면 징집이 연기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미국에서 징병제는 1973년에 끝나 현재 모두 모병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18세 이상 25세 이하 모든 미국 남성들은 법에 따라 기본 개인정보를 SSS에 제공해야 한다.
SSS는 이후 트위터에 폭주 상황이 종료됐음을 밝히며 "국가 비상사태로 징병제가 불가피할 경우, 의회와 대통령은 징병제를 승인하기 위해 공식 입법안을 먼저 통과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선발징병시스템(sss) 트위터 갈무리> |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