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PD "포방터시장 돈가스집 이전 이유 비공개, 자료는 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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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포방터시장 돈가스집이 제주도로 이전하게 된 이유가 방송상에서 공개되지 않은 것에 대해 정우진 SBS PD가 "다른 상인들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포방터시장을 떠나게 된 돈가스집의 말 못 할 숨은 사연부터 새로운 터전 제주도에 정착하기까지 시청자들이 궁금해했던 풀 스토리를 공개했다.
포방터 돈가스집은 지난해 포방터시장 편에 소개되면서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로 인해 방송 이후 몰려든 손님들로 인해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고 민원이 제기돼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결국 돈가스집 사장 부부는 제주도로 식당을 이전하기로 결정했고 포방터시장에서 마지막 영업날, 부부는 그간 마음고생했던 일들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터뜨렸다.
이날 포방터시장 돈가스집이 제주도로 이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설명됐는데, 백종원은 손님이 몰려서 발생한 문제점 외에도 이유가 더 있다면서 "파장이 커서 방송에서 공개할 수는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나도 이 부부에게 가게를 옮기자고 한 게 두 번째 이유 때문이다. 이 동네에서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나도 안 믿었는데 심지어 '당신 백종원한테 이용당하는 거다' '백종원이 당신을 챙겨줄 것 같냐'(라고 했다)고. 그래서 책임지는 것"이라고 밝혀 이전을 하는 진짜 이유에 관심이 집중됐다.
제작진이 MC 김성주 정인선에게 상황을 설명해줬지만 이 내용은 방송에 공개되지 않고 묵음 처리 됐다.
19일 '골목식당'을 연출하는 정우진 PD는 뉴스1과 통화에서 식당 선정부터 성업, 그리고 제주도로 이전하게 되는 포방터시장 돈가스집의 지난 1년을 돌아보면 만감이 교차한다면서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더불어 정 PD는 돈가스집 이전의 진짜 이유를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도 예상했다면서 "제작진이 욕을 먹을 것을 알면서도 방송을 내보내기로 결정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포방터시장의 남은 사장님들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이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담은) 자료는 다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방송 말미 예고편에 홍탁집을 기습점검하는 에피소드가 나왔듯, 일회성 방송이 아니라 식당들의 초심이 지켜지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특집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