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물 안 내려" 이효리, 자린고비 면모 고백에 모두 충격
"화장실 물 안 내려" 이효리, 자린고비 면모 고백에 모두 충격
가수 이효리가 화장실 물을 내리지 않는다는 특이한 절약 습관을 공개하며, 남편 이상순과 트러블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9일 이효리는 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에 출연하여 오랜만에 탁재훈과 재회하는 시간을 가졌다. 게스트로 등장한 이효리는 탁재훈과 쉴 새 없이 티키타카 토크를 던지며 역대급 에피소드를 만들어 갔다.
그러다 탁재훈은 이효리에게 "예전 화장실에서 물을 안 내리고 나오다가 걸린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효리는 헛웃음을 터뜨렸다가 이내 평정을 되찾고 "옛날에 '해피투게더'에서 한번 말한 에피소드"라며 "그런데 저는 원래 화장실 물은 잘 안 내린다"라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탁재훈은 "왜 그러는 거냐. 그 다음 사람에게 내 맛 좀 봐라 이런 의미입니까?"라고 물었고, 이효리는 "밖에서는 물론 내리는데, 집에서 그렇다는 말"이라고 서둘러 정정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사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정말 자린고비였다. 화장실에 갈 때 휴지 두 칸 이상 가져가지 못하게 하셨다. 작은 볼일은 3번까지 본 다음 물을 내릴 수 있었다"라며 의외의 성장환경을 고백했다.
이상순도 이제 받아들여... '큰 거'만 내리라고 해
이어 이효리는 "그게 내 몸에 완전 박힌 거다. 한 번 싸고 내리면 물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신랑(이상순)은 그걸 싫어한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둘이 함께 화장실을 갈 상황이 생기면 한꺼번에 내리는 걸 선호한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탁재훈은 "남편분이 많이 착하시죠?"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효리 역시 이를 긍정하며 "최근 안 싸운 지 5년은 된 거 같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요즘에는 화장실 문제도 타협해서 '큰 거 볼 때만 내려라'라고 하더라"라고 협정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촬영 내내 슈퍼스타다운 입담을 뽐내며 분위기를 환하게 만들었다. 탁재훈은 그런 이효리에게 "요즘도 명언을 하고 다니냐"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효리는 "명언을 일부러 하지 않는다"라며 "말하는 족족 자꾸 명언이 되는 거지"라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탁재훈은 "여자 강호동"이라는 칭찬을 건넸고, 그녀는 "제가 노려서 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탁재훈은 "왜 나에게 '나 자신이 좋은 사람으로 변한다면 좋은 사람을 만난다'라는 명언을 하고 싶었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연예인들은 주변에 안 좋은 사람이 꼬이기 쉬운 직업이다.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에서도 프레디가 안 좋은 상황에 처했을 때 친구가 '네가 썩었으니 주위에 파리가 꼬이는 거야'라는 장면이 있었다. 그 멘트를 보고 내 자신이 좀 더 나아지면 자연스럽게 주변에도 좋은 사람이 오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라는 답변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