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모르는 사이 맞나" 제시, 팬 폭행 가해자 '대만계 갱단' 신원 확산
"진짜 모르는 사이 맞나" 제시, 팬 폭행 가해자 '대만계 갱단' 신원 확산
사진=나남뉴스 |
사진을 요청했던 가수 제시의 팬을 무차별 폭행한 가해자 남성의 신상이 확산되고 있어 파장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날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제시의 팬을 폭행한 남성 A씨의 신원을 밝힌다는 게시글이 공유되고 있다.
당초 A씨는 제시와 함께 여러 히트곡을 작업한 프로듀서 코알라의 지인으로 알려졌으나, 중국인이 아닌 대만계 미국인이라는 주장이 퍼지고 있다.
유튜버는 "A씨는 미국에 근거지를 둔 삼합회 '와칭'(wah ching·華靑) 출신이다"라며 대만계 미국인임을 강조했다.
이어 "'와칭'은 화교 청년의 줄임말이다. 지금은 세가 좀 줄긴 했는데 그래도 미국 내 최대 규모 삼합회 조직이고 가장 오래된 역사에 가장 큰 규모를 지녔다"라고 폭로했다.
사진=유튜브 |
또한 와칭은 도박, 공갈, 마약 판매, 돈세탁 등을 통해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수익을 벌어들이는 걸로 악명이 높다고 전했다.
해당 유튜버는 A씨가 와칭으로 추정되는 이유에 대해서 여러 근거를 제시했다.
먼저 지금은 삭제된 A씨의 인스타그램 아이디가 'sgvOO'인 점을 미루어보아, 이는 와칭의 근거지 중 하나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가브리엘 밸리(SGV)를 의미한 것이라 추측했다.
SGV는 샌 가브리엘 밸리의 알파벳을 따왔고 OO은 A씨 자신의 이명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실제로 A씨가 출연한 유튜브 영상 댓글을 보면 "오, 와칭 OO이다", "나도 그 얘기 하려고 했어" 등 그를 알아본 듯한 미국 네티즌들의 댓글이 달린 걸 볼 수 있다.
또한 16년 전 와칭에서 유튜브에 올린 홍보 영상을 참고하면 A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등장한다. 오래된 영상이라 다소 화질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이목구비와 문신 등을 비교해보면 동일인이라 보일 정도로 흡사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삼합회 소속 갱단, 한국에서 미성년자 폭행 후 도주했나
사진=제시 인스타그램, 코알라 뮤직비디오 |
다만 해당 남성이 실제 A씨와 동일인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와칭 영상에 등장하는 남자의 배에는 갱단 소속을 뜻하는 한자 문신이 새겨져 있다.
마지막으로 A씨는 대만에서 열린 조폭 영화 시사회에도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다. A씨는 대만 연예인 유튜브에도 출연하며 공개적으로 자신의 인스타그램 'sgvOO'을 홍보한 바 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대한민국에서 미성년자 아이가 폭행을 당했는데 피의자도 잡지 못하는 게 말이 되나", "제시는 왜 저런 애들이랑 어울려 다녔지", "코알라도 갱단이라는 소문이 있던데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경찰은 지난 11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코알라, 제시 등 4명의 일행을 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제시는 지금까지 폭행 가해자와 전혀 관련이 없으며 자신과 친한 프로듀서 코알라의 중국인 친구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가해자 중 한 사람인 코알라와의 친분을 증명하는 셀카 사진, 영상 등이 속속들이 드러나면서 거짓말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제시는 피해자에게 미안하다는 사과문을 올렸으나, 현재 그를 둘러싼 비판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정지윤 기자 supersoso7848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