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하기 딱 좋아" 엄정화, 55세 싱글 생활 끝에 '결혼' 계획 반가운 소식
"지금하기 딱 좋아" 엄정화, 55세 싱글 생활 끝에 '결혼' 계획 반가운 소식
사진=나남뉴스 |
싱글 생활을 55년간 지속해 온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결혼에 대해 솔직한 답변을 내놔 시선을 끌었다.
최근 엄정화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엄정화TV'에서 동료 가수 백지영을 초대해 결혼에 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영상에서 백지영은 "언니는 결혼 안 하냐"라고 물었고 엄정화는 "결혼은 미친 짓이래"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솔직히 나는 결혼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오히려 이때쯤 결혼을 하는 게 결혼인 것 같기도 하다"라며 "그냥 편안하게 친구처럼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를 낳거나 이런 건 또 다른 얘기"라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엄정화TV' |
이어 엄정화는 "그래서 되게 좋은 시기인 것 같기도 하다. 우리 수명도 이제 백세시대라고 하는데 나는 이제 반 살았다. 반백살이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를 들은 백지영은 "혹시라도 언니가 결혼하게 된다면 내가 축가 부르게 해달라"라며 "만약 언니가 결혼하면 '내가 축가를 부르면 되게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촬영장에 왔다"라고 말했다.
이에 엄정화는 "'총 맞은 것처럼' 부르게? 꼭 그런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대꾸하자 "'사랑앓이' 아니면 '잊지말아요' 부를까"라고 농담을 던져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엄정화의 결혼 언급을 접한 누리꾼들은 "엄정화는 결혼을 못 한 게 아니라 안 한 거다", "50대에 아이 생각이 없다면 배우자와 친구처럼 지내는 것도 괜찮다", "늦게 가면 남은 여생을 친구처럼 지내는 배우자가 좋다", "당대 최고의 여가수 엄정화가 어느새 50대라니", "결혼 얘기 나오는 거 보니까 혹시 좋은 소식 들리려나"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백지영, 엄정화 무대 보고 펑펑 눈물 흘려
사진=유튜브 채널 '엄정화TV' |
한편 이날 백지영은 남편 정석원과 결혼 후 선배 엄정화의 번호를 수소문해 전화한 사연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언니 활동을 보면서 너무 멋있어서 용기 내서 전화를 걸었다. 그게 언니와 나의 시작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마침 내가 결혼하고 나서 얼마 안 됐을 때였다. 언니가 그때 활동을 시작했는데 TV를 보면서 눈물이 나더라. 그래서 언니 번호를 수소문해서 찾았다. 그렇게 갑자기 통화하면서 둘 다 울었다"라며 11년 전 사연을 고백했다.
이에 엄정화는 "맞다. 그때는 진짜 어떤 마음인지 너무너무 잘 아니까.... 그때 지영이의 전화가 힘이 됐다. 네 마음도 느껴지고 그래서 너무 울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고 이를 보던 백지영도 "언니의 존재가 너무 감사했다"라며 눈물을 흘려 현장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엄정화는 "우리가 이 일을 정말 사랑하는데 뭔가 자신감이 자꾸 떨어지고, 내 시기가 끝난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노래하며 안 되나? 앨범 만드는 게 무안한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노래 부를 수 있는 무대가 없을까 봐, 나이 때문에 두려워하고 못 했던 것들이 몹시 억울하고 답답했다. 사실 내가 제일 나이가 많아서 해내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