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꼽히는 부촌인데" 황정민, 소규모 고급빌라 '안 팔려' 울상 어디길래
"손꼽히는 부촌인데" 황정민, 소규모 고급빌라 '안 팔려' 울상 어디길래
사진=나남뉴스 |
배우 황정민이 서래마을에 위치한 자택이 팔리지 않는다고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뜬뜬'에 출연한 황정민은 "제가 청담동으로 이사 왔는데 서래마을 집이 안 나가서 완전한 이사가 아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요즘 너무 경기가 어려우니까 집이 안 나간다. '황정민 집'이라고 하니까 다들 보러 오기는 하는데 나가질 않는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서래마을이 살기는 되게 좋다"라고 강조해 유재석과 양세찬을 빵 터지게 했다. 이에 양세찬은 "연극 홍보보다 집 홍보를 더 많이 하시는 것 같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진=유튜브 채널 '뜬뜬' |
황정민이 거주한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 집은 '방배아크빌'로 알려졌다. 준공한 지 21년이 된 대표적인 서래마을 고급 빌라로 총 17세대로 건축됐다. 이 가운에 황정민 집은 전용 181㎡(60평) 이상의 대형 평형으로 파악됐다.
네이버 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가장 최근에 발생한 매매는 지난 3월로 전용 197㎡(65평) 기준 25억원에 팔렸다. 이는 2018년 이후 6년 만에 일어난 거래로 매물 자체가 귀한 편이다. 다만 현재는 매물로 나온 '방배아크빌'이 5채로 상당한 편이며 호가는 28억~33억원 선이다.
서래마을은 2000년대 초반까지 하더라도 대한민국 대표 부촌으로 꼽혔지만, 최근 들어 인기가 시들해졌다. 우선 동네에 공급 규모가 워낙 적은 데다 인근 반포동 일대 신축 대단지가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반포동에는 2009년 '래미안 퍼스티지'를 중심으로 2016년 '아크로 리버파크'가 들어섰고 지난해 '래미안 원베일리' 등 고급 아파트 단지가 줄줄이 입주하고 있다. 반포동 신축 아파트는 평당 1억원을 웃돌며 투자 매물로써도 그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반포동 고급 단지 들어서면서 '서래마을' 인기 시들해져
사진=네이버 부동산 캡처 |
반면 방배아크빌의 평당 시세가 4300만원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력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방배아크빌 인근 '방배 롯데캐슬 로제' 역시 평당 5400만원 수준에 그쳐 반포동과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다.
또한 용산구 한남동, 성동구 성수동 등이 부촌으로 떠오르면서 서래마을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도 매매에 악영향을 미쳤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가 들어서면서 고급 커뮤니티 시설로 인해 상대적으로 서래마을 인기가 시들해졌다"라며 "특히 서래마을은 소규모 고급 빌라 위주이기 때문에 재개발 재건축이 쉽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반포에 이어 방배동 일대 신축 대단지가 들어서면 서래마을이 '부촌'이라는 개념보다는 '가성비 좋은 강남'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