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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주만에 천사가 된 아들" 김재우 조유리 아기 6주기 추모

"생후 2주만에 천사가 된 아들" 김재우❤️조유리 아기 6주기 추모

개그맨 김재우가 하늘의 천사가 된 아들을 그리워하는 글을 올려 많은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지난 29일, 김재우는 자신의 SNS에 먼저 하늘로 떠난 아들에게 장문의 편지를 썼다. 그는 "아가야, 오늘은 너의 여섯번째 생일이란다. 엄마는 아침 일찍 네게 줄 꽃을 사러갔고, 아빠는 창문을 활짝 열고 우리집을 깨끗이 청소했단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아가야, 우리집엔 아직 네게 주려 했던 축구공이 있단다. 아빤 아직 널 보러 갈 때마다 펑펑 울고 만단다. 아가야, 우린 아직 길에서 네 이름이 들리면 뒤를 돌아 본단다."라고 전했다.


그는 "사랑하는 우리 아가야, 엄마 아빤 아직 네가 태어난 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란다. 작고 예쁜 하늘색 수국에게... 널 사랑하는 엄마 아빠가"라며 글을 마쳤다. 


김재우와 조유리 부부는 지난 2013년 결혼했다. 이어 5년만에 아이가 생겨 출산했으나, 몸이 약했던 아이는 2주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두 사람은 SBS 예능 '동상이몽2'에 출연해 아들을 보냈던 사연을 공개하며 많은 이들을 울렸다.


김재우의 아내 조유리는 "당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셔서 소식을 전하려 했는데, 그러면 아이가 곁에 없다는 걸 인정하는 것 같아 바로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몸도 마음도 아파 남편에게 기다려 달라고 했다. 그래서 남편이 모든 일을 그만두고 제 옆에서 저를 돌봐줬다"고 밝혔다. 

아빠로 살았던 2주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사진=김재우 SNS 

사진=김재우 SNS 

그녀는 "가끔은 오빠가 다른 사람을 만났다면 더 행복하지 않았겠느냐고 물어오기도 했다. 주변 지인들은 내 탓이 아니라고 잊으라고 위로해주는데 내 잘못이 아니면 누구 잘못인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재우는 "아들을 만나서 아빠로 살았던 2주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아이의 관을 차에 살어서 들어가야 하는데, 거울 너머 아들을 안고 있는 아내가 저를 보고 웃어줬다. 가장 힘든 시기에 나를 보고 웃어줬으니 평생 웃게 해주겠다고 다짐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두 사람의 아이 이름은 '김율', 이름만큼이나 예뻤던 두 사람의 아이에 대해 김재우는 "7개월 무렵 몸이 안좋다는 걸 알았다. 그래도 웃으면서 이겨내자고 생각하고 힘을 냈다. 기다림끝에 아이를 만났는데 너무 예뻤다. 그러나 몸이 아파서 많이 못버티고 하늘나라로 갔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아이를 잃고 한동안 활동하지 않았다. 김재우는 "아내가 병실과 응급실을 오가면서 산후조리를 못했고 건강이 한순간에 무너졌다"고 전한 바 있다. 김재우-조유리 부부는 힘든 시간을 함께 버텼고, 이겨냈고, 먼저 떠난 작은 천사를 가슴속에 묻었다. 


김재우가 아들에게 쓴 편지를 본 누리꾼들은 "천사는 발이 작아서 오래 걸리는 거라니까, 꼭 다시 올거다", "아가야 여섯번째 생일을 온 맘 다해 축하한다", "어떤 심정일지 감히 이해한다고 말씀 드릴 수가 없네요. 많이 우시고 많이 웃으시길..." 이라며 부부를 응원했다. 


정민정 기자 woojoo23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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