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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코리안좀비" 정찬성, 뜨거운 눈물로 은퇴선언(경기 하이라이트)

"멋지다 코리안좀비" 정찬성, 뜨거운 눈물로 은퇴선언(경기 하이라이트)

한국의 전설적인 선수라 불리는 '코리안좀비' 정찬성이 전 UFC 페더급 챔피언이자 현 랭킹1위 '맥스 할로웨이'와의 대결에서 3라운드 KO패를 당한 가운데, 현역 은퇴를 선언 해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한국시간) 밤,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메인 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정찬성을 할로웨이와의 쟁쟁한 격돌 끝에 3라운드 23초 KO패를 맞이했다. 


정찬성은 자신의 등장음악인 크랜베리스의 '좀비' 에 맞춰 밝은 표정으로 경기장에 들어섰다. 경기장은 싱가포르였음에도 수많은 팬들이 '코리안 좀비' 정찬성을 보기 위해 관중석을 메우고 '좀비' 곡을 떼창했다. 


할로웨이는 자신의 고향인 하와이를 위해서 등장음악을 하와이 전통음악으로 바꿔 등장하며 결의를 다졌다. 긴장감 속에서 시작된 1라운드, 두 선수 모두 신중한 모습으로 경기를 이어나갔다. 할로웨이의 움직임에 맞춰 정찬성은 기회를 노렸고, 할로웨이에게 왼손 잽을 날려 그를 당황시켰다. 


할로웨이 또한 정찬성에게 날카로운 안면 펀치를 꽂았으며 정찬성도 '코리안좀비'라는 명성에 걸맞게 기습적인 펀치를 성공시키며 1라운드를 마쳤다. 1라운드가 끝나자 팬들은 정찬성에게 '대~한민국'을 외치며 그를 응원했다. 

졌지만 잘 싸웠다

사진=tvN스포츠 방송화면

사진=tvN스포츠 방송화면

곧이어 시작된 2라운드에서 정찬성은 선제공격으로 할로웨이를 압박했다. 그러나 할로웨이는 바로 반격하며 정찬성을 녹다운 시켰다. 충격으로 쓰러진 정찬성에 할로웨이가 초크를 걸었다. 위기속에서도 정찬성을 경기의지를 끝까지 보여주며 할로웨이의 다리를 잡고 서브미션에서 벗어났다. 


자신감이 붙은 할로웨이는 적극적인 기세로 정찬성을 몰아붙였다. 정찬성은 할로웨의 다리를 붙잡고 대치상황을 만들었다. 위기에서 2라운드가 끝났고, 정찬성과 할로웨이는 3라운드에 돌입했다. 


정찬성은 3라운드가 시작하자마자 '남은 것은 전진 밖에 없다'는 듯이 난타전을 시도했다. 두 사람은 난타전을 시작했고 결국 할로웨이의 펀치가 정찬성에게 들어와 꽂혔다. 정찬성은 쓰러지며 할로웨이에게 KO패를 맞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찬성은 "그만하겠다. 울 줄 알았는데 눈물이 안 난다. 나는 챔피언이 목표인 사람이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고 후회 없이 준비했다. 저는 3등, 4등, 5등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톱랭커를 이기지 못했으니, 이제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선언했다. 


이후 정찬성은 링에 큰 절을 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팬들은 링을 빠져나온 정찬성을 향해 환호를 보내면서 그가 경기장을 벗어날 때까지 정찬성의 시그니처 곡 '좀비'를 따라불렀다. 한편 정찬성은 이 경기로 MMA 통산 전적이 17승 8패가 됐다. 


정민정 기자 woojoo23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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