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함연지, 오뚜기家 딸 유튜브 중단 본격 경영 수업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함연지, 오뚜기家 딸 유튜브 중단 본격 경영 수업
오뚜기家 재벌 3세로 이름을 알린 뮤지컬 배우 함연지가 돌연 유튜브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경영 승계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함연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햄연지'에서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타이틀로 단숨에 구독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영상 속 내용은 제목과 동일하게 향후 활동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담겨 있었다.
먼저 함연지는 "오랫동안 저를 지지해 주신 팬 여러분께 은혜를 입었다"라며 "요즘 제 근황을 알리자면 미국 시장에서 어떻게 한국 음식을 잘 알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일하는 것도 즐겁고 루틴 잡힌 생활도 너무 잘 맞는다. 굉장히 의미 깊은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이라며 "지금은 연예인이 아닌 일반 회사원으로 생활하고 있다"라고 완전히 변화된 삶의 근황을 전했다.
이어 "지난 4년간 제 하루를 여러분과 소통하면서 달려왔는데 앞으로는 제 마음의 소리에 더 귀 기울여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좀 조용하게 하루를 느끼면서 의미를 느껴보고 싶다"라며 유튜브를 중단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주말에 카메라 없이 나들이도 가고 진정한 자기 사랑을 실천해 보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이제는 영상이 올라오지 않아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계셨으면 좋겠다. 4년간 부족한 저를 보듬어 주시고 예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영상을 마무리했다.
시아버지 LG전자 부사장도 최근 오뚜기로 영입해
함연지는 오뚜기 함영준 회장의 장녀로 대원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뉴욕대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이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노트르담 드 파리' 등에서 뮤지컬 배우로 활약하며 차분히 커리어를 쌓아왔다. 지난 2017년에는 동갑내기 비연예인 김재우 씨와 결혼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명 재벌가 자녀로 유명했던 그녀가 연예인이 되었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유튜브도 시작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던 재벌가의 일상을 볼 수 있다는 신선한 소재에 그녀의 영상마다 화제가 되었다.
그러던 그녀가 유튜브 중단을 선언하자 일각에서는 본격적인 경영 수업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함연지는 오뚜기 지분 1.07%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지배 구조상 대주주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함연지의 시아버지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이 오뚜기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영입되면서 본격적인 해외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지난 9월에는 미국 LA 이사 준비 영상에서 "지금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이 엄청나다는 걸 느꼈다. 이런 때일수록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미국으로 이민 가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식품을 알려야겠다는 소명 의식도 생겼다. 그래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과 한식의 중심, LA에서 현장을 배워보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정지윤 기자 supersoso7848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