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 공황장애 있었다" 땅끄부부, 2년 반만에 복귀
"강박증, 공황장애 있었다" 땅끄부부, 2년 반만에 복귀
갑작스럽게 자취를 감춰 여러가지 루머에 휩싸였던 유튜버 '땅끄부부'가 복귀했다.
땅끄부부는 30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기 유튜버였으나 갑작스럽게 영상을 업로드 하지 않아 이혼설, 건강이상설 등이 제기된 바 있다. 2일 그들의 유튜브 채널에는 '전신 다이어트 최고의 운동' 영상이 새롭게 업로드됐다.
공개된 지 30분도 채 되지 않아 해당 영상은 수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두 사람은 그동안 영상을 올릴 수 없었던 속마음을 고백했다. 부부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려고 글을 적어본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영상에서 모든 분들께 밝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어 긍정을 외쳤지만 몇년 전인가부터 마음과 몸에 지친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코로나 이전부터도 저희는 집 밖을 자주 나가지 않았고, 코로나 때는 많은 분들의 건강을 책임져야 한다는 핑계로 일주일동안 집밖에 나가지 않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저희에게 서서히 마음과 몸에 병이 찾아왔고, 저희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누가 될까봐 저희 아픈 면을 숨기고 영상 작업에만 몰두했다.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말씀드리지 못했다. 2년전부터는 사람조차 피하게됐고 강박증, 공황장애까지 심해졌다.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조차 부끄러웠다"고 전했다.
오드리, 현재까지 후유증 시달려
사진=땅끄부부SNS |
당시 오드리는 선반에서 넘어져 엄지발가락이 부러졌지만, 진통제에 의존하며 영상을 끝냈고 현재까지 그 후유증으로 발가락이 접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부부는 "촬영부터 편집 댓글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하면서 생긴 오른쪽 등의 이유없는 통증도 심해져 마우스를 잡지 못하는 지경까지 갔다"고 이야기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부는 2세 준비 실패, 여러가지 안좋은 일들이 겹쳐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두 사람은 "이러다가 둘다 완전 무너질 것 같아 몇달 전부터 단지 살기위한 이유만으로 저희가 진정 좋아하는 걸 찾아보기로 했다"며 목적 없는 길을 떠났다고 말했다.
땅끄부부는 구독자들을 향해 "낯가림이 심해 부끄러움이 많고, 저 또한 영상을 올리지 못하는 이유조차 설명드리지 못해 피하려고만 해 말씀드리지 않았음에도 오히려 저희를 이해해주시며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하는 모습에 눈물이 울컥하더라" 라며 감동했다.
또 "엊그제 동네 산책로에서도 우연히 한 팬분을 만났다. 따남과 함께 하고 계시는데 소식이 안 올라온다며, 그렇지만 괜찮다고 해주시는 모습에 가슴이 미어졌다. 에너지를 드려야 하는 상황에 저희가 받는다는건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고 전했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인 부부는 "마음과 몸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저희 부부도 없다고 생각했다. 보시는 분들도 항상 웃으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정민정 기자 woojoo239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