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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귀소담 Uigwi Sodam

2021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우수상

Site analysis 


제주의 주거는 육지와는 다른 공간배치와 사용되는 재료에 의미가 있다. 의귀소담의 경우 제주의 주거 방식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머물다 가는 스테이라는 프로그램 특성상 주거의 연장선에 있다고 보고 접근하였다. 대지는 제주 동남쪽 중산간에 위치하고 있다. 제주 남쪽 중산간은 귤밭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대부분이고 의귀소담 역시 작은 마을 속 귤밭에 위치한다.  

Structure composition 


의귀소담은 제주의 옛집에 주목했다. 옛집의 구조 체계와는 조금 다른 방식의 접근이었지만 외부재료나 공간배치 지붕구조의 노출, 돌담 등을 통해 제주의 옛집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하였다. 제주 옛집의 공간 구획을 살펴보면 기둥 간 거리가 짧아 개방감 있는 공간 구획을 하기가 쉽지 않다. 의귀소담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콘크리트와 철골·목구조를 사용하여, 구조적 안정성과 개방감을 확보하였다.  

Structure Composition

회랑과 돌담 


이 집은 외부 주차공간에서 제주 옛집의 올레길을 따라 들어가듯 돌담과 너와 벽면 사이의 길을 걸어, 목구조의 짧은 회랑으로 구성된 공간을 관통하여 마당으로 진입하게 된다. 대문이 없는 대신 회랑과 돌담으로 경계를 둠으로써 외부의 출입을 최대한 제주답게 차단하고자 하였다.  

내·외부 이어주는 현무암 자연석 


제주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보이는 전통 주거 방식은 현무암 자연석으로 이루어진 돌집이다. 이 제주 돌집은 외부는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내부는 제주에서 구할 수 있는 삼나무 각재와 서까래로 이루어져 있다. 한옥과 같은 중목구조 방식이지만 한옥보다는 구조재의 사이즈가 작고 기둥과 기둥 간의 거리가 짧다. 외장재로 쓰였던 현무암 자연석은 외부 경계를 이루는 돌담으로도 쓰여 내외부를 흐르듯 사용되었고 집의 경계도 되지만 내부공간을 구분하고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내·외부 공간을 구획하는 방식으로 현무암 자연석으로 쌓은 겹담을 이용했고, 돌담은 집 내부까지 확장되어 공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역할을 하였다. 이것은 내외부 공간이 좀 더 확장되어 사용자들에게 인지될 수 있게 하려는 의도였다.  

단면도

평면도

배치도

미음(ㅁ)자형 한옥 그리고 온두막 


의귀소담은 미음(ㅁ)자형의 평면 구성을 하고 있는데 자연스럽게 중정을 거쳐 집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다. 미음(ㅁ)자형 한옥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실의 배치가 없는 2면은 열렸다 닫히는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다. 이것은 집 외부의 영역을 더 확장해서 쓰고자 하는 의도였으며 귤나무와 대지 경계에 서 있는 삼나무들이 영역의 구분을 확실하게 해 주고 있어 가능한 것이었다. 마당 중심에는 타워 형태의 건물이 상징물처럼 자리 잡고 있다. 이 건물의 이름은 온두막이라고 하며 말 그대로 오두막과 원두막을 합쳐 놓은 기능을 하고 있다. 온두막의 아래 공간은 불을 피울 수 있는 반 외부공간이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작은 공간은 귤밭을 내려다볼 수 있는 휴식공간이다. 이 온두막은 외부에서 볼 때는 특별할 것 없는 시골집에 특별한 조형으로 인식되며 하부 공간은 중정과 어우러져 재미있는 공간의 혼합이 이루어진다. 


자료 = (사)한국목조건축협회 / 정리 = 김오윤 기자

건축개요


위치▷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 880

대지면적▷578m2

연면적▷100m2

건축면적▷106m2

규모▷지상 2층

주구조▷철근콘크리트구조, 철골구조, 경량목구조

준공일▷2021. 6

설계자▷(주)포머티브건축사사무소 고영성, 이성범

시공자▷한명규

사진작가▷고영성

김오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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