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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집과 쉬는 집 사이, 비밀스러운 중정에 가족 스파를 두었다

외부.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향인 대지는 북향이다. 남향으로는 높은 산자락을 맞이한다. 향으로만 이야기를 한다면 참 좋지 않은 대지임에 틀림없다. 그러한 조건이 좋지 않은 대지이지만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우선 대지의 형태를 보자면 여우의 얼굴을 닮아 있었다. 남의 이야기를 잘 듣고 삶을 잘 살기 위함인 거 같다는 게 설계자의 해석이다. 쫑긋한 두 귀 중에 하나는 완전히 남향으로 향한다. 재미있는 대지의 형태다. 또한 다양한 힘을 품고 있다. 관계성-지역성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는 것. 

외부.

외부.

외부.

외부.

여우의 얼굴을 한 땅의 모양과 두 가지 힘

첫째 인근 산과 산책로 위치한 주택은 주변 경관을 우리 대지로 끌어와 사람과 자연이 관계를 맺는다. 둘째 지역적으로 산에서 쏟아지는 폭우와 주변의 시선으로 인한 해결 방안으로 옹벽과 개비온월을 선택하였다. 


도로변보다 높은 주택지의 고저차의 해결은 자연스러운 개비온월로 처리하였고, 산과 마주하는 곳에는 옹벽으로 시선 차단과 자연재해를 막기 위함이었다. 자연재료와 현대적인 재료인 노출콘크리트를 조화롭게 반영하였다. 


자연 속에 함께 만끽하기 위함이며 기능과 미를 충족시켰다. 모던한 디자인에 자연스러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연스러운 석재마감은 모던한 디자인의 인위적인 느낌을 덜어내고 시간에 따라 그 멋이 자연스러운 지속가능한 이미지로 표현했다.

외부.

외부.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형태와 배치

주택은 크게 두 개의 매스로 나뉜다. 가장 조망이 좋은 곳에는 매인 주거동이, 둘레길로 이어지는 쪽으로는 부속동이 위치한다. 


부속동은 산책로를 이용하는 사람들과의 시선을 차단해 주는 역할을 한다. 건축물의 매스는 정원을 둘로 나눈다. 도로쪽으로 열린 정원은 시원하게 잔디마당으로 시크릿한 정원은 가족들만의 시크릿한 정원이 외부공간에 구성되었으며 주택은 자그마한 중정을 품는다. 


그 중정은 전통건축 한옥에서 느낄 수 있는 마당의 역할이나, 그 마당에서는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스파를 두었다. 그 중심의 축에서 내부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음으로서 내부에 툇마루를 배치하여 극대화하였다.

거실

거실

거실

보조주방.

주방.

머물 곳과 즐길 곳을 구분한 입면 디자인

사람이 머무는 주거동과 사람이 즐기는 부속동으로 자연스럽게 골목길이 만들어지고 그 골목을 지나 가족들이 언제든지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선큰을 시크릿 정원에 두었다. 


산의 높낮이를 우리 집에서도 볼 수 있다. 가장 높은 곳에는 주택에 아버님방과 그 아버님을 서포트 하기 위한 어머님방이 자리한다. 그 아버님방에서는 마을을 조망할 수 있는 열림 공간이 되었다. 아버님과 어머님의 품격에 따른 검은 색상의 석재마감이 중후한 멋을 자아낸다. 


또한 우리 마당 일부 마을과 관계에서 조금은 비밀스럽게 하는 담을 두었다. 그 담의 마감은 자연석이다.


모던한 디자인에 자연석 마감이 좀 더 따뜻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놀이공간인 부속동은 즐김을 표현하기 위한 밝은 색상을 가진 석재마감으로 안전감을 준다. 검정, 백색 그리고 자연색상이 입면 디자인에 좀 더 품격을 높여준다.

계단.

툇마루.

복도

복도

복도

복도

복도

복도

기능과 조형적 요소를 고려한 인테리어

사람이 머무는 주거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자리를 잡아야 한다. 생활에 편리성을 주는 다양한 가전들 그리고 가구들 그래서 기본 색상은 외관 디자인에서 함께 했던 검정과 백색을 내부에도 유기적으로 반영하였다. 다들 포인트벽에는 대리석 또는 타일 등으로 그 멋을 뽐내지만 여기는 백색의 포인트 벽이 있다. 


단, 그 포인트 벽 상단에서 은은하게 비추는 간접조명이 그 힘을 발휘한다. 포인트 벽과 함께 길에 옆으로 뻗은 선반에는 매입난로가 위치한다. 그 선반은 검정색의 외벽과 같은 재료인 석재마감이다. 거실 위쪽으로 매스의 분절로 자연스럽게 고창이 배치되어 남향의 빛을 만끽할 수 있다. 주택의 가장 포인트인 산에서 내려오는 좋은 기운을 툇마루에서 맞이하고 그 기운이 우리 중정의 마당까지 이어진다. 

화장실.

화장실.

화장실. 외부 욕실. 

2층에는 조망을 위해 실로 구성되어야 하는 곳에는 복도를 두어 동선으로만 이용하지 않고 잠시 쉼을 통해 마을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마침 그곳에는 벤치를 두어 그 의미를 확장시켰다. 


2층에는 방이 두 개인데 각각 욕실을 다 가지고 있다. 어머님방에는 노천탕을 두어 손녀 손자들과 함께 열린 하늘을 즐기면 노천이 가능하도록 하였고, 그 노천탕은 시크릿한 공간으로 외부의 시선에 전혀 노출되지 않는다.    /나무신문

1층 수영장.

1층 수영장.

스크린골프장.

썬룸.

건축개요

대지위치▷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용도지역/지구▷제2종근린생활시설(사무소)

건축구조▷철근콘크리트구조

대지면적▷800.00㎡

건축면적▷159.76㎡

연면적▷225.75㎡

1층 : 본동_117.11㎡ / 부속동_35.69㎡

2층 : 72.95㎡

건폐율▷19.97%

용적률▷28.22%

설계▷MW건축사사무소

설계자▷대표건축사 송은경, 감은희, 박승화, 김경희, 이나영

시공▷단감종합건설

사진▷이남선 작가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자재개요

지붕/외벽마감▷석재마감

데크(바닥)▷방킬라이

천장/내벽마감▷던에드워드 친환경페인트

바닥▷자기질타일

계단실 디딤판▷포천석

지붕/외벽 단열재▷비드법2종1호(가등급)

창호▷살라만더 독일 시스템 창호

현관문▷일진게이트

주방가구(싱크대)▷한샘 키친바흐

위생기구▷아메리칸스텐다드

난방기구▷경동보일러

<정면도>

<배면도>

<우측면도>

<좌측면도>

<부속동 배면도 / 좌측면도>

<부속동 정면도 / 우측면도>

주단면도

 주단면도-1동

 주단면도- 2동

건축가 소개

감은희 (주)단감 대표, 건축가

단감건축사사무소는 탁월한 건축 및 인테리어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국내 목조건축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소규모 건축시장의 바른 방향과 지속가능한 건축을 연구하는데 힘쓰고 있다. 단순히 건축물을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고객과 함께 건강한 건축 환경을 만들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우리 단감의 사명이다. 또 사람 중심 건축의 목표를 가지고 고객과의 신뢰를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이다.


감은희 소장은 홍익대학교 건축도시전문대학원 도시설계 석사 이후 현재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박사과정 중이다. 주요 경력으로는 △JTBC '내 집이 나타났다' 중목구조전문가 출연 △SBS '좋은아침' 안전제일하우스 출연 △SBS '좋은아침' 랭킹쇼 출연 △여성건축가협회 정회원 △한국목조건축협회 정회원 △한국목조기술협회 정회원 △한국도시설계학회 정회원 △한국건축가협회 정회원 등이 있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프랑스 건축가 협업 타운하우스 - 용인 「Loire Valley」 △판교 주택 「同幸」 , 「미소드리움」 등 △양양 골든비치 리조트 「설해원 마운틴스테이」 △평창 상가주택 「SKI ZONE」 △서울 은평 협소주택 등이 있다.


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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