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ehaw, 아이들을 위한 3D 프린터
맛있는 IT
3D 프린터를 처음 봤을 때가 갑자기 생각납니다. '와! 이거면 이제 원하는 장난감을 마음대로 만들 수 있겠군!' 나이 마흔을 앞두고 있지만 그런 생각은 아직 변함없습니다. 3D 프린터는 이미 다양한 산업에서 놀라운 효과를 보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더 가깝게 느끼고 사용하기 위해서 즐거움이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하(Yeehaw)는 어깨에 힘을 빼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3D 프린터입니다.
아이들을 생각한 사용환경
부담 없는 가격대의 3D 프린터는 이미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타겟으로 아이들이 사용하기 좋은 환경을 염두에 둔 3D 프린터는 많지 않습니다. 이하는 디자인부터 UI까지 아이들을 타겟으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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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전체가 투명한 재질로 만들어져서 작동원리와 제작과정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장난감이 어떤 구조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관찰하기 좋습니다. 단순히 적층되는 과정이지만 아이들에게 충분히 설레는 기다림과 흥미로운 관찰이 될 듯합니다.
3D 프린터는 작동 중 노줄 부위에 고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위험이 따를 수도 있습니다. 이하는 안전문을 닫아야 작동하고 문이 열리거나 기기가 과도하게 움직일 경우 작동을 멈춥니다. 작지만 이런 배려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미 2천여 개가 넘는 도면을 갖고 있다는 것도 이하의 장점입니다. 전용 앱에서 선택하고 출력만 하면 됩니다. 당연히 전문 3D 툴에서 제작한 결과물도 앱으로 옮겨 출력할 수 있습니다.
이하의 또 다른 장점은 3D 제품을 직접 제작하는 툴에 있습니다. 레고의 축소판인 마이크로 블록 같다고 할까요? 마인크래프트 같다고 할까요? 조금은 투박하지만, 아이들이 직접 제작하기에는 쉽고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FDM 방식이기 때문에 필라멘트를 이용합니다. 필라멘트를 이하의 상단에 충전해두면 이걸 가늘게 녹여 모양을 쌓아가는 방식이죠. 이하는 무독성에 12가지 색의 필라멘트를 준비해두고 있습니다. 샘플에서 다양한 색상이 섞인 제품들도 보이지만 사실 한 번에 한 가지 색을 출력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하의 단점입니다. 필라멘트 충전 비용이 조금 비싸다는 것도 감안해야 합니다.
이하는 인디에고고(바로가기)에서 펀딩을 마쳤고 배송을 시작했습니다. 펀딩 도달률을 보니 목표보다 상회한 인기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3D 프린터를 손쉽게 접해볼 제품들은?
'손으로 그린 그림을 3D 프린터로?'에서 소개해드린 두들3D 트렌스폼도 3D 프린터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다만 두들3D 트렌스폼은 3D 프린터라기보다는 모델링을 위한 도구이기 때문에 3D 프린터가 필요합니다. 위에서 살펴본 이하와 연결해서 조금 더 발전된 제작툴로 활용해보면 어떨까요?
아이박스 나노(iBox NANO)는 상당히 독특한 3D 프린터입니다. 많이 사용하는 FDM방식이 아닌 레진을 이용한다는 다른 장점을 가지는 제품입니다. 배터리로 작동하고 가장 조용하며 가벼워서 휴대가 가능합니다. 다만 사이즈가 작아서 결과물도 작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레진의 장점과 이동성을 고려하면 상당히 재미있는 제품입니다. 킥스타터에서 시작했고 현재는 iBox Printers(바로가기)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3D 프린터는 생각보다 생활 가까이 다가와 있습니다. 이런 거 만들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나 아이들과 직접 무엇인가를 만들어보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은 좀 더 관심을 가져보아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