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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서피스 스튜디오 vs 터치바 맥북프로, 새로운 경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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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서피스 스튜디오 vs 터치바 맥

MS와 애플에서 각각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였습니다. 같은 노트북 분류에서 비교를 해봐야 하겠지만 조금 다른 관점에서 비교해볼까 합니다. 제품이 준비하고 있는 경험의 변화와 편리를 중심으로 접근해볼까 합니다. MS 서피스 스튜디오(Microsoft surface studio)와 애플 터치바 맥북프로(Apple touch bar macbook pro)가 사용자 경험을 어떻게 변화해갈지 생각해보겠습니다.

MS 서피스 스튜디오, 서피스 이름의 주인을 되찾다?

MS 서피스 스튜디오 vs 터치바 맥

MS에서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올인원PC를 선보였습니다. 28인치의 디스플레이를 가졌고 서피스라는 이름을 이어가듯 디스플레이 전체가 터치됩니다. 당연히 펜을 이용한 작업이 가능합니다. 거기다 제로 그래비티라고 이름 붙은 힌지(Hinge)를 이용해 20도 기울기로 편하게 눕혀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많이 사용하는 제도판의 기울기를 재현해서 펜을 이용한 작업에 최적화되었습니다.

 

MS는 서피스 스튜디오를 단순히 크고 펜을 이용하는 디스플레이에서 한 걸음 더 나간 경험을 준비했습니다. 서피스 다이얼(surface dial)이라는 액세서리를 디스플레이에 부착해서 다양한 보조 입력 도구로 활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색을 자연스럽게 바꾸는 작업에서 도구를 변경하는 등 다이얼을 이용한 아날로그의 입력 방식은 상당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디스플레이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다는 편리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서피스 다이얼을 보고 있으니 MS의 예전 제품이 하나 스쳐 갑니다. MS에서 서피스라는 이름을 처음 사용했던 테이블PC입니다. 이제서야 서피스 스튜디오라는 이름으로 어느 정도 모습을 되찾은 느낌이기도 합니다. 서피스 테이블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이 기기는 큰 화면에 멀티터치를 지원했고 많은 사람이 동시에 다양한 활용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기도 했었습니다. 특히 재미있었던 부분은 서피스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서피스 다이얼처럼 특정 물체를 디스플레이에 올리면 특정 명령이나 행동을 실행할 수 있었습니다. 엘사 인형을 올리면 겨울왕국의 동영상이나 OST를 실행하는 등 엘사와 관련된 확장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서피스 테이블은 개인 사용자보다 비즈니스용으로 좀 더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실제로는 크게 성공하지 못하고 사라졌습니다. MS는 서피스 테이블에서 이용했던 기능을 응용해서 크리에이터를 공략하기 시작한 듯합니다. 터치와 다이얼 UI가 제공할 수 있는 장점들을 잘 보여주기 시작한 것이죠. 사실 개인 사용자들에게 침투하기 위한 교두보로 크리에이터를 선택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좀 더 멋지게 선보인 다음 점점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경험을 확장해갈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서피스 테이블을 떠올려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으니 말이죠.

MS 서피스 스튜디오 vs 터치바 맥

서피스 스튜디오는 단순히 펜과 다이얼을 이용한 크리에이터의 작업 이상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입력 도구를 이용하는 경험, 그리고 경험의 바탕으로 한 새로운 경험들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3D 콘텐츠 제작을 위한 환경을 제안하고 있기도 합니다.

 

조금 더 살펴봐야 할 부분이 윈도우 10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입니다. 단순히 다이얼 UI만을 위한 업데이트가 아니라 3D와 혼합현실을 염두에 두고 3D의 생산과 활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서피스 스튜디오를 포함한 서피스 제품의 터치 UI를 더욱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고 서피스 다이얼과 같은 새로운 입력 방법들이 더 늘어날 것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MS는 새로운 입력방식과 제작방식을 제안하며 새로운 3D 플랫폼 경험을 미리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서피스 테이블보다 사람들의 경험도 향상 되었고 경험을 침투시키는 방법도 단계적이기 때문에 좀 더 기대하고 지켜보고 경험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터치바를 삼킨 맥북프로, 새로운 경험을 열 수 있을까?

MS 서피스 스튜디오 vs 터치바 맥

이번에는 애플이 선보인 새로운 맥북프로를 살펴볼 차례입니다. 기존 펑션키가 있던 위치에 OLED 디스플레이와 터치센서를 키보드에 집어넣었습니다. 상황에 따라 터치바가 변해 원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회의적인 생각이 먼저 듭니다. ‘과연 터치바가 더 좋은 경험을 만들까?’ 라는 부분이죠. 터치바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시선을 옮겨야 가능합니다. 모니터에서 시선을 옮겨가며 작업을 해야 하는 것이죠. 물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익숙해질 수 있겠지만 물리적인 구분이 없고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터치바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서선 이동은 불가피할 듯합니다.

MS 서피스 스튜디오 vs 터치바 맥

분명히 신선하고 재미있으며 멀티미디어 활용 등에서는 편리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연 기대만큼 효율적인 방법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단순히 차별화와 부가가치를 위한 기능의 변화로 보이는 이유는 기존의 경험을 무리하게 변화시키려는 듯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MS 서피스 스튜디오는 작업환경의 개선이라는 경험을 준비했다면 맥북프로의 터치바는 무리한 경험의 점프를 강요하는 듯 느껴지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이나 터치 UI를 먼저 습득하고 익숙한 세대들을 위한 변화라고 생각해볼 수도 있겠고 점차 터치UI를 이용한 키보드로의 이동을 고려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점진적으로 경험을 바꾸어가는 노력은 시작된 듯합니다. 과연 터치바를 삼킨 맥북프로가 어떤 경험들을 쌓아가고 사람들에게 기억될지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두 제품을 간략하게 비교해보면 둘 다 새로운 경험을 준비한 상징적인 제품입니다. 하지만 실제 활용이나 지금까지의 경험과 앞으로 만들어갈 경험의 연장선을 생각해보면 MS 서피스 스튜디오의 시도와 변화에 좀 더 기대를 해보게 됩니다. 두 회사가 열어갈 새로운 경험 전쟁, 흥미롭게 즐겨보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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