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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광고에 숨겨진 감성? 사람을 향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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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광고에 숨겨진 감성? 사람을 향

4월이 되자 애플에서 새로운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딜런의 목소리(Dillan's Voice)'라는 2분 짜리 영상입니다. 실상은 아이패드 광고인데 아이패드보다 딜런의 이야기에 더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딜런에게 소중한 의미가 된 아이패드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죠. 흔히 애플의 감성코드라고 불리는 광고입니다. 하지만 싫지 않다는 게 또 함정이죠. 애플이 보여주는 감성코드. 조금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애플의 감성코드, 사람

우선 딜런의 목소리를 한번 보겠습니다. 자폐증(Autism)을 앓는 딜런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애플이 자폐증 이해의 달(Autism Acceptance Month)에 맞춰 제작한 아이패드 광고로 자폐증에 대한 오해를 딜런의 목소리로 풀어내주고 있습니다.


자폐증을 앓는 딜런과 같은 사람은 타인과의 소통이 어렵습니다. 말로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니 보여지는대로 판단해서 서로가 더욱 힘들어지는 것이죠. 딜런은 아이패드를 통해 목소리를 갖게 되고 오해보다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광고에서 자신이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도 들려줍니다. 전달하기 힘들 뿐 또래의 친구들과 같은 생각과 고민을 하고 있더군요. 저도 몰랐던 이야기를 들었고 한번쯤 반성하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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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이패드 광고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딜런의 일상 속에서 아이패드가 어떻게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었는지 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패드의 탁월한 퍼포먼스와 차별화된 기능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딜런이 주인공입니다.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에 애플의 감성코드가 살아나는 것이죠.

애플의 감성코드에 숨은 마케팅

애플의 광고는 사람을 향해있고 스토리텔링을 통해 감성코드를 전달합니다. 물론 애플의 모든 광고가 스토리텔링으로 만들어지지는 않습니다. 제품을 간략하게 강조하는 광고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광고 속에서도 중요한 것은 애플의 제품만 자랑하는 게 아니라 애플 제품으로 사용자들이 가질 수 있는 편리와 가능성을 자주 녹여내고 있습니다.

애플 광고에 숨겨진 감성? 사람을 향 애플 광고에 숨겨진 감성? 사람을 향

화상통화를 예로 생각해보면 여자친구의 감시라는 코드로 광고하던 국내광고가 떠오릅니다. 그걸 잘 피하는걸 포인트로 하기도 했었지요. 하지만 애플의 경우는 할아버지와 손주를 연결시키거나 목소리를 전할 수 없는 사람들이 수화하는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애플의 기능들이 필요한 상황을 찾아내고 유용하게 쓰이는 모습을 어색하지 않게 잘 포장하는 것이죠. 당장 내가 필요하지는 않아도 가능성을 생각해보게 되고 '나도 이럴때 쓰면 좋겠는데?'라는 생각을 심어놓습니다. 일상의 눈높이이고 우리 주변 사람들이 똑같이 사용하는 모습이기 때문에 기억에 잘 남습니다.

애플 광고에 숨겨진 감성? 사람을 향

이렇게 애플은 사람을 향한 감성코드로 광고를 포장하고 있지만 은연중에 메시지와 의도를 숨기고 있기도 합니다. 할아버지에게 노래 불러주는 손주의 모습을 담은 아이패드 두 대.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아이패드 미니는 이동을 강조한 사이즈로 아이들이나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기 좋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큰 아이패드에 할아버지가 등장하는 것은 거실용으로 이동보다 큰 화면을 중시하는 니즈를 찌르고 있습니다. 타겟을 고려해서 실제로 사용하면 좋을 상황을 제안하는 모습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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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런의 이야기도 아이패드의 활용성을 어필하면서 케어킷과 리서치킷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거나 아이튠즈에 전용 페이지를 만들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앱들과 서비스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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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앱스토어에 Voice of Autism이라는 섹션(바로가기)을 별도로 만들어 자폐증 환자들을 위한 앱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딜런이 사용하는 assistive express(바로가기) 는 물론 다양한 앱들을 소개하는 기회로 활용합니다. 분명히 앱 판매를 위한 마케팅으로도 접근할 수 있지만 자폐증 환자들이나 잘 몰랐던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명분이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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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킷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통해 자폐증 조기 진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물론 리서치킷의 목적은 연구기관(Duke대학, CapeTown대학)을 위한 연구 자료로 활용됩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자폐증 조기진단용으로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리서치킷의 활용은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인데 딜런의 이야기와 함께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기술은 사람을 향해 있어야 한다.

애플 광고에 숨겨진 감성? 사람을 향

평소 기기를 대하며 항상 되뇌이는 말입니다. 기술, 기기 모든 것은 사람을 향해 있어야 합니다. 사람을 위해 사용되고 편리를 가져와야 합니다. 애플의 광고는 그런 의미에서 사람을 향해 있고 사용자의 이야기들 혹은 사용자에게 제안하고 싶은 일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려는 욕심을 내지 않죠. 이제 애플 광고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감성코드, 그리고 감성코드 속에 숨어있는 애플의 마케팅 전략이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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