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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 광고에 숨긴 애플의 속내

아이패드 프로 광고에 숨긴 애플의 속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를 새로운 컴퓨터로 포지셔닝 하고 싶어한다. 얼마전부터 광고에서 은근 슬쩍 속내를 많이 비추고 있기도 한데 이번 광고에서는 묘하게 설득 당해 버린다. 애플이 파고든 타겟층과 아이패드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컴퓨팅은 하지만 컴퓨터는 아니다?

새로운 타겟팅을 통해 새로운 컴퓨터를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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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속에 등장하는 10대 소녀는 쾌활하다. 친구들과 페이스타임을 하고 펜으로 장난을 치기도 한다.

아이패드 프로 광고에 숨긴 애플의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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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를 이용해 글을 작성하기도 하고 사진을 찍고 바로 펜으로 그림을 그려 활용하기도 한다. 소녀는 도시 속의 곤충에 대해 관심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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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워드프로세서나 파워포인트가 아니라 새로운 형태로 자신만의 문서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터치와 펜을 이용해 좀 더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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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만화책을 보기도하며 아이패드 프로를 옹골차게 이용한다.


살짝 과장된 모습이긴 하지만 상당히 자연스럽게 보여진다. 카페에서 커버를 접는 모습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키보드의 사용이 적고 펜과 터치의 활용이 많은 모습, 그리고 이동과 활동적인 모습에 참 잘 어울리는 사용을 보여준다.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iOS11은 아이패드 프로에게 활용성을 보여준다.


일단 여기까지만 해도 아이패드와 iOS11의 조합으로 충분히 사용해보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한다. 그런데 이 광고를 보고 있자니 생각이 많아진다.

컴퓨터가 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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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온 소녀가 마당에서 자유롭게 아이패드 프로를 만지고 있다. 이웃이 컴퓨터로 뭐하고 있니? 라고 물으니 소녀는 컴퓨터가 뭐에요? 라고 되묻는다.


뒷통수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컴퓨터가 되고 싶은 아이패드 프로, 그러나?>에서 살펴봤 듯 애플은 작년부터 광고를 통해 대놓고 아이패드 프로를 컴퓨터로 정의 내리려고 했다. 당연히 반응은 싸늘했고 사람들은 OS의 차이나 데이터 관리 방법 등을 떠올려 태블릿의 범주로 다시 정의하길 원했고 컴퓨터라고 정의하기는 이르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나도 그랬다. 하지만 애플은 컴퓨팅을 하는 기기는 컴퓨터고 컴퓨터의 활용을 포괄하며 더 발전된 작업을 할 수 있는 것도 컴퓨터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 듯 느껴진다.


이번 광고에서 소녀가 아이패드 프로를 사용하는 모습은 내가 어릴 때 상상도 못하던 모습이다 아직도 컴퓨터라면 전형적인 모니터, 본체, 키보드, 마우스를 떠올리는 세대들은 조금 어색한 모습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터치에 더 익숙한 세대들이 등장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애플은 이미 아재들이 되어버린 사람들에게 컴퓨터의 정의를 새롭게 받아들여지기보다 새로운 타겟들에게 새로운 경험으로 시작되는 아이패드 프로, 컴퓨터로 정의되길 원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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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이웃의 대사로 은근히 어른들의 시선에서는 컴퓨터로 보여지는 모습을 심어놓고 아이는 컴퓨터가 뭐냐고 되물으며 지난 광고들에서 받아왔던 비난마저 되묻고 있다. 그리고 마치 이건 컴퓨터가 아니라 아이패드 프로에요 라고 말하는 듯 느껴지기도 한다.


컴퓨터라는 단어가 가진 고정관념에 오히려 물음표를 던지며 새로운 활용과 경험을 이야기 한다. 기존의 컴퓨터라는 관념이 적은 아이들에게는 이제 아이패드 프로가 새로운 컴퓨터가 될 수 있고 이미 경험과 사고가 쌓여 딱딱해진 아재들에게 뒷통수를 치는 듯한 메세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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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는 스마트폰의 미래라고 정의했고 아이패드 프로는 새로운 컴퓨터라고 정의하며 조금씩 포지셔닝을 하고 있다. 이미 경험들이 쌓여버린 내 기준에서는 뭔가 이질감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을 바꿔 새로운 경험을 쌓아가는 세대들에게는 상당히 효과적인 포지셔닝이 아닐까? 특히 이번 광고에서 보여준 세대간의 관점 차이와 활용하는 방식은 상당히 큰 인상을 남겼다. 앞으로 애플이 만들어갈 아이패드 프로와 컴퓨터의 정의를 관심있게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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