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대의 전자지갑, 종류와 장단점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생활의 모든 것이 스마트라는 이름을 붙어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지갑을 대신할 전자지갑, 즉 스마트 결제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떤 전자 지갑들이 있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XX페이, 스마트폰을 카드처럼 활용하자
최근 LG페이가 시장 진입을 하면서 스마트폰을 카드처럼 사용해서 결제하는 전자지갑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시장을 연 것은 삼성페이로 갤럭시 S6부터 시작해서 점차 중급기까지 적용해 사용 가능한 모델들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시작은 교통카드 등에 주로 사용되는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기술을 이용하는 방향이었습니다. 안드로이드 페이 등이 NFC를 이용하는 방향이었으며 단점은 일반적으로 결제를 많이 하는 곳의 단말기가 NFC를 지원하지 않아서 보급이 힘들었습니다. 삼성이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을 이용하는 루프페이를 인수하며 사용성을 증대시켰습니다. 일반 카드 단말기들이 사용하는 마그네틱 신호를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 아날로그 카드를 사용하는 단말기의 대다수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LG페이는 뒤에 이야기할 전자카드 형태를 처음 시도하다 결국은 삼성페이와 같은 MST를 도입했습니다.
삼성페이나 LG페이의 장점은 기존의 카드 단말기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사용이 원할합니다. 카드로 끍어 결제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합니다. 초기에는 어색한 사용법 등으로 단말기를 다루는 사람들이 어색해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저항감도 줄어들어 실제 사용에 문제가 없을 정도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삼성페이를 꽤 사용해보면서 느낀 단점이 있습니다. 이동식 단말기를 갖추지 않은 곳에서는 스마트폰을 직접 넘겨줘야 한다는 점입니다. 삼성페이는 보안으로 잘 보호되고 있지만 개인정보가 가득한 스마트폰을 누군가에게 넘기는게 불편해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스마트폰을 넘겨주어야 하기 때문에 결제를 진행해야하는 사람은 꽤 신중하게 스마트폰을 받아드는 모습을 보게 되더군요. 은근히 불편함을 주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결제 과정중 스마트폰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하더군요. 실제로 높지 않은 매대에 떨어뜨려 보기도 했지만 아찔한 생각과 함께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파손 등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을 카드처럼 활용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의 경우 별다른 추가 비용없이 사용 가능한 것도 장점입니다. 현금이 필요없는 익숙한 장소들을 다닐 때는 지갑을 놓고 다녀도 될 정도이니 분명히 편리하고 지문이나 홍채인식 등 보안도 안전한 편입니다. 다만 개인차는 있겠지만 실제 사용이 늘어나다보면 조금씩 부담이 쌓이니 단점도 있었습니다. 모르는 곳에서 결제를 위해 스마트폰을 넘겨야 하거나 아직까지 사용법을 숙지하지 못한 곳이 있기도 하더군요. 이동식 카드 단말기나 외부로 향해 있는 단말기가 좀 더 보급되면 단점을 지울 수 있을 듯 합니다.
참고로 애플페이는 NFC 방식이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결제 단말기의 문제가 있어 사용이 불편합니다.
앱 지갑, 추가비용 없이 편리하게. 사용처가 한계
다음으로 살펴볼 스마트 결제 방법은 앱 지갑입니다. 스마트폰 초기부터 꾸준히 발전해온 앱 지갑은 별다른 기능의 지원없이 앱 만으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앱에 다양한 카드 정보를 저장하고 활용하는 방식으로 주로 바코드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초기에는 멤버십이나 적립카드 등에 주로 활용되던 방식으로 최근에는 결제를 위한 카드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바코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넘겨줄 필요없이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스마트폰을 넘겨줄 필요없이 직접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담감이 적고 위젯 등으로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바코드 리더기를 갖춘 곳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멤버십을 운영하는 프렌차이즈나 바코드로 계산을 하는 슈퍼마켓 등에서 사용이 원활합니다. 초기부터 사용습관 때문인 지 아직까지는 직접 결제보다는 멤버십을 위한 용도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자 카드, 한 장에 많은 카드를 겹쳐 놓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스마트 결재 방법은 전자 카드입니다. 몇 년 전부터 일부 카드사나 통신사를 통해 선보이고 있으며 사용량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결제 방법입니다.
전자 카드는 많은 카드들을 한 장의 카드에 담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 마그네틱 카드와 같은 디자인으로 사용법도 일반 카드와 동일합니다. 주로 E-ink를 사용하기 때문에 디스플레이를 통해 카드 관리와 패턴락 등의 보안도 가능합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결제 내역이나 카드를 관리합니다. 다만 사용 기간이 길지만 별도의 충전기를 이용해 가끔씩 충전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초기 카드 발급 비용이 10만원선으로 조금 높은 편입니다.
일반적인 카드 사용 습관(UX)의 연장선에 있으면서 휴대해야할 카드를 한 장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다만 아직까지 초기 진입 비용과 충전의 번거로움이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스마트 결제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최근 삼성페이나 LG페이 등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전자결제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잘 알려지지 않은 다른 스마트 결제들을 소개해봤습니다. 다양한 방법을 알아두고 자신의 환경이나 사용습관에 맞춰 좀 더 스마트한 결제 방법을 이용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