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웨어러블은 손가락으로 이동중?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생각보다 더디게 발전하는 분야입니다. 몸에 항상 붙이고 다니는 악세사리에 스마트를 결합하면 일상에서 편리를 누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자신의 영역을 찾아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최근 웨어러블에서 상당히 재미있는 제품들을 발견해서 정리해볼까 합니다.
토큰 링, 복잡한 스마트말고 필요한 스마트
토큰 링(Token Ring)은 스마트 반지입니다. 스마트라니 뭔가 알람도 해줘야할 것 같고 다양한 기능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아닙니다. 토큰 링은 아주 단순한 역할만을 수행합니다. NFC와 블루투스를 이용해서 아주 단순한 행동만을 수행합니다.
스마트폰으로 해오던 카드결제, 스마트 도어락, 교통카드, 컴퓨터 패턴락, 출입증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특정 기능만을 뽑아내서 손가락으로 옮겨놓은 것입니다.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지만 매번 스마트폰을 꺼내기 번거로운 행동들입니다.
기능이 별거 아니잖아?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행동들을 스마트폰으로 직접 수행할 때를 떠올려보겠습니다. NFC를 켜거나 해당 앱을 실행해야 하고 보안을 거쳐야 합니다. ‘폰을 켠다->앱을 실행한다->보안 과정을 거친다’의 3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하루 한 두번이라면 몰라도 매번 이 과정을 거치다보면 내가 스마트한 것인지? 오히려 더 불편한 것인지? 헷갈리기 시작하기도 합니다.
토큰 링은 웨어러블, 특히 반지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개인화 되어있고 몸에 항상 붙어 있기 때문에 보안에 유리하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토큰 링은 지문 인식을 보안으로 이용합니다. 착용 전 지문인식 센서를 통해 지문으로 구별한 후 착용합니다. 그리고 착용하고 있는 동안은 보안이 풀린 상태이기 때문에 편리하게 기능을 이용하면 됩니다. 토큰 링을 손가락에서 빼면 보안이 다시 작동하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다시 손가락에 착용하면서 지문을 인식시켜줘야 합니다.
생활방수와 한번 충전으로 2주 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약 $250로 조금 높은 편이고 호환성이 조금 따지는 편이기는 합니다. 2017년 12월 출시 예정으로 토큰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손가락만 가져다대면 통화가 된다? ORII
이번에는 스크린이 없이도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스마트 링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ORII는 손가락에 착용하는 것으로 간단한 알림은 물론 통화까지 가능하게 해주는 스마트링입니다.
골전도기술(Bone conduction technology)을 이용해서 손가락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별다른 리시버 없이 손가락을 귀에 붙이는걸로 통화가 가능합니다. 골전도기술을 스마트링에 접목한 재미있는 제품으로 떨림을 통해 간단한 알림이나 시리나 구글 어시스턴트의 활용도 가능합니다. 메세지 읽기 기능을 이용 활성화하고 골전도기술로 메세지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한 것이죠.
평소 통화량이 많은 경우나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활용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좀 더 스마트하게 활용이 가능할 듯 합니다. 아직 골전도 기술을 통한 소리에 대한 경험이 적어서 명확하게는 말할 수 없지만 최신 기술과 접목한 상당히 재미있는 시도이고 웨어러블의 방향성을 새롭게 보여주는 듯 합니다.
킥스타터(바로가기)에서 펀딩 중이고 $119에 얼리버드 참여가 가능합니다. 2018년 2월 발송 예정입니다.
토큰 링과 ORII. 둘 다 손가락에 집중한 스마트 기기들입니다. 개인적으로 두 제품의 공통적인 특징은 너무 많은 기능을 담으려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다른 웨어러블 제품들에서 보이는 스마트폰의 연결선에서 경험을 제공하려는 노력이 적다는 점입니다.
손가락 위에서 할 수 있는 일들, 손가락 위이기에 편리할 수 있는 부분에 더욱 집중하고 있습니다. 어깨에 힘을 빼고 웨어러블이 줄 수 있는 장점에 좀 더 집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웨어러블이 가져야 할 방향성을 잘 보여주는 제품들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앞으로의 모습들 그리고 유사하게 발전할 제품들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