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세돌과 대결 후 '알파고' 만든 구글 딥마인드... 다음 행보는?
출처 : 딥마인드 홈페이지 |
지난 2015년 알파고는 혜성처럼 등장해 당시 바둑 최강자였던 이세돌을 4 대 1로 이기며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그 후 구글 딥마인드는 알파고의 성능을 향상시키며 알파고 마스터, 알파고 제로 등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았고, 알파고 제로를 끝으로 더 이상 AI를 활용한 바둑머신 개발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 후 알파고는 사람들에게서 잊혀 갔지만 이를 제작한 구글 딥마인드 팀은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지난 1월 25일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스타'가 유럽의 스타2(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 2명과의 11판의 경기 중 10판의 승리를 따냈다. 물론 이들은 유럽리그 내에서 중상위권 실력으로 한국의 스타2 프로게이머보다는 못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이들을 압도적인 차이로 이겼다는 점은 큰 의의가 있다.
출처 :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2 |
턴제 게임인 바둑과는 달리 스타2는 실시간 전략 게임으로 매 순간순간 처리해야 할 정보의 양이 바둑과는 비교불가로 많다. 모든 유닛과 지형을 인식해야 하며 정보를 가지고 판단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래서 AI가 인간의 마우스와 키보드 클릭 속도의 제한을 가지고 경기를 하면 인간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알파스타는 이러한 대중들의 생각을 깨며 완승을 거두었다.
이 외에도 지난 18년 테슬라의 OpenAI가 5대 5경기인 도타2에서 프로게이머를 꺾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LOL(리그오브레전드)가 게임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비슷한 장르의 게임인 도타2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와 같은 결과는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지난 몇 년간 AI의 분야에서 딥러닝, 강화 학습 등 혁신적인 알고리즘이 개발되며 바둑, 스타2 등 게임 분야에서 AI가 인간을 이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은 게임을 위해 AI 개발을 하는 것이아니다. 과학, 의학 등의 분야에 AI를 접목시켜 실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것이 AI 개발의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출처 : 딥마인드 홈페이지 |
구글 딥마인드 팀의 경우에도 현재 안과 의사들의 눈 질병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이 되는 알고리즘, 3D 차원의 단백질 데이터를 이용한 신약 개발 등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가상 세계를 만들어 시뮬레이션을 통해 에너지절약, 과학기술 개발 등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이들은 기계 오작동, 버그 등의 문제를 제시해 기술 개발을 반대한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딥마인드팀이 처리해야 할 과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문화뉴스 MHN 박은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