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의 희가극 'COSI FAN TUTTE' 바로 알기!
오페라 이야기
'오페라' (Opera) 란 음악을 중심으로 한 종합 무대 예술이다. 대사는 독창, 중창, 합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곡이나 간주곡을 포함한다. 대중적이고 유명한 오페라 작품 무엇이 있을까? 재미있는 오페라 작품들을 소개한다.
출처:로얄오페라하우스 |
첫 번째로 다룰 오페라는 코지 판 투테 'COSI FAN TUTTE'이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작품으로 오페라 부파(18세기에 발생한 이탈리아어로 쓰여진 가벼운 내용의 희극적인 오페라)에 해당되는 코믹 오페라이다. 모두 2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작품은 모차르트가 남긴 마지막 오페라 부파로서 오스타리아 황제 요제프 2세의 의뢰를 받아 1789년 작곡하고, 이듬해인 1790년 빈의 호프부르크극장에서 초연했다.
이 작품은 로렌쪼 다 폰떼(Lorenzo da Ponte)와 함께 만들었다. 제목은 '여자는 다 그래'라는 뜻으로 여자의 마음을 믿을 수 없다는 식으로 풍자한 것이다.
출처:국립오페라단 |
'제1막' 무대의 배경은 18세기 나폴리다. 두 젊은 장교가 자매와 연애를 한다. 굴리에모(바리톤)는 피오르딜리지(소프라노)와 페르난도(테너)는 도라벨라(메조소프라노)와 사랑하는 사이이다.
막이 열리면 굴리엘모와 페르난도는 풍자적이며 장난기가 다분한 노총각 알폰소(베이스)와 여자의 마음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철학자 알폰소는 "여자랑 바람과 같아서 자기 애인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변덕을 부릴 수 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두 남자는 두 여자를 칭송하며 "사랑하는 사이라면 누가 유혹해도 넘어가지 않으며 지조를 지킨다"라고 주장한다. 토론이 끝이 없자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 실험을 통해 가리기로 한다. 두 청년 장교는 알폰소의 계략에 따라 부대가 이동을 해 멀리 떠나게 되었다고 자매에게 이별을 고한다. 그리고 알바니아 귀족으로 변장을 해 서로의 연인을 유혹하기로 한다. (굴리엘모-도라벨라, 페르난도-피오르딜리지)
두 청년 장교가 알바니아 귀족으로 변장하고 약혼녀들에게 접근해 온갖 달콤한 말로 유혹해보지만 요지부동이다. 이때 화려한 기교와 여자의 지조가 돋보이는 'Come Scoglio 바위처럼 흔들리지않고'라는 유명한 피오르딜리지의 아리아(Aria)가 시작된다. 자매는 약혼자 굴리엘모와 페르난도 외에 딴 사람을 생각한다는 것은 안될 일 이라고 굳게 다짐한다. 두 청년 장교는 알폰소에게 당신 생각이 틀렸다며 내기에 이겼다고 말한다. 이 때에 피오르딜리지의 마음에 감동한 페르난도의 'Un'aura amorosa 사랑의 아우라' 라는 노래로 그의 행복한 마음을 표현한다. 그러나 노련한 알폰소는 좀 더 지켜보자고 한다.
이제 자매들의 하녀 데스피나(소프라노)가 등장한다. 데스피나는 알폰소와 같이 이 오페라에서 풍자적인 인물로 귀족이라 할 일 없이 먹고 놀기만 하는 두 아가씨들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고 돈을 좋아하는 데스피나는 알폰소의 요청에 기꺼이 응한다.
출처:서울시오페라단 |
'제2막' 데스피나는 'Una donna a quindici anni(여자 나이 열다섯이면)' 이라는 아리아를 부르며 두 아가씨들의 마음을 뒤흔든다. 약혼자들이 멀리 떠나 외로울 텐데 점잖고 예의 바르며 돈도 많은 알바니아 귀족들과 얼마간이라도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게 기분 전환을 위해 좋지 않겠냐고 설득한다. 집요한 설득과, 일종의 호기심, 바람기가 발동해 두 아가씨는 알바니아 귀족들과의 데이트를 허락한다. 두 알바니아 귀족은 계획한 대로 각각 파트너를 바꾸어 자매를 유혹한다. 온갖 달콤한 말로 자매들을 흔들어 도라벨라가 먼저 마음을 빼앗긴다. 고민을 하고 있는 피오르딜리지에게 'E amor un ladroncello 사랑은 작은도둑' 이라는 아리아를 부르며 피오르딜리지에게 큰 고민하지 말고 즐기라는 이야기를 한다. 결국 피오르딜리지 또한 마음을 빼앗긴다.
하녀 데스피나가 공증인으로 변장해 결혼식을 진행하자 모두 결혼서약서에 서명한다. 알바니아 귀족으로 변장한 두 남자는 참을 수 없어 원래 복장을 하고 나타나 여자들을 혼내주기로 한다. 두 아가씨는 결혼을 서약한 신랑들이 잠시 나간 틈에 느닷없이 진짜 약혼자들이 나타나자 혼비백산한다.
남자들은 방금 전 아가씨들이 서명한 결혼서약서를 들이대며 해명을 요구한다. 두 아가씨들은 당신들이 있는데 우리가 그런 일을 벌였겠냐고 펄쩍 뛰지만, 데스피나와 알폰소가 등장해 전모를 밝히는 바람에 모든 것이 들통 난다. 두 사람은 창피해 어쩔 줄을 모른다. 그러나 서로 상대의 연인을 유혹했으니 피장파장이라며 모두 서로를 용서하며 끝맺는다.
흔히 말하는 '막장 드라마'와 같은 내용을 갖고 있는 '코지 판 투테'는 요제프 2세가 세상을 떠나자 단 10회의 공연만 할 수 있었다. 부정한 내용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많은 수정을 거쳐 지금의 '코지 판 투테'는 재치있는 대사와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음악인 듀엣, 트리오, 콰르텟 등으로 내용은 비도덕적이지만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는 오페라 중 하나이다. 오페라를 모르는 이들도 쉽고 즐겁게 관람 할 수 있는 오페라이기에 더 많은 이들의 관심이 생기길 바란다.
[문화뉴스 MHN 양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