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인걸 어떡해" 한소희, 안중근 사진 올렸다가 비난 쏟아지자 날린 일침
한소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에 관한 게시물을 올렸다가 많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소희가 이에 굴하지 않고 소신 발언을 하는 모습을 보이자 더욱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소희, 일본 네티즌 악플에 소신 발언
지난 12월 24일 한소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출연하는 ‘경성크리처’를 소개하는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는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인을 끔찍한 실험 도구로 삼았던 일본인들의 만행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이 생체 실험을 통해 극 중 괴물이 탄생하는 과정하는 설정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한소희는 “경성의 낭만이 아닌, 일제강점기 크리쳐가 아닌, 인간을 수단화한 실험 속에 태어난 괴물과 맞서는 찬란하고도 어두웠던 그때 그 시절 사람들의 이야기. 서로가 서로를 사랑으로 품어야만 단단해질 수 있었던 그해 봄”이라는 설명을 붙였습니다.
또 한소희는 ‘경성크리처’ 속 독립군, 실험에 희생당한 조선인 스틸 사진과 함께 본인이 직접 찍은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함께 올렸습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한국 네티즌들은 열렬한 응원과 지지를 보냈습니다. 한국 네티즌들은 “배우로서 이런 게시물은 조심스러울 수도 있는데 좋은 영향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랑스러워요”, “독립군을 연기하신 소희님.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이런 진심이 느껴졌을까요. 너무 감동적이고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이런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불편함을 표하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해당 작품이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군의 만행을 다뤘기 때문입니다. 몇몇 일본 네티즌들은 악플을 달기도 했습니다.
일본 네티즌들은 “팬이었는데 일본 사람의 심정을 고려하지 않고 사진을 올릴 줄이야. 항상 포스팅을 기대하는 일본인들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한소희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실망했습니다”, “나는 소희를 사랑하지만 이 포스팅을 후회합니다”, “다시는 일본 오지 마. 일본 음식도 안 먹어도 되니까”, “나는 팬을 포기했다. 안녕히 계세요”,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이 영웅인가?” 등 비난을 쏟으며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한소희는 한 일본인 팬의 댓글에 직접 답글을 달며 소신 발언을 이어 나갔습니다.
한 일본 팬이 한소희의 게시물에 “보고 싶지만 일본인으로서는 조금 용기가 필요하다. 솔직히 이 코멘트는 팬으로서 보기 많이 슬프다”라는 댓글을 남기자 한소희는 “슬프지만 사실인걸. 그래도 용기 내줘 고마워”라고 답 했습니다.
“일본에 못 갈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촬영”
한편, 실제로 한소희는 일본 팬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으며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을 각오하며 작품에 출연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2월 24일 ‘경성크리처’의 음악 감독인 김태성 감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서준과 한소희. 촬영 내내 일본에 앞으로 못 갈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촬영하긴 함”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 그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이런저런 말을 나누면서 이들 진심이 느껴져 존경스러워 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덧붙이며 배우들을 칭찬했습니다.
또 “독립군, 의열단 묘사로 이런저런 말이 나오는데 장태상(박서준 분)은 독립운동으로 죽은 엄마의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지만 엄마와 같은 길을 감”이라고 귀띔해 ‘경성크리처’ 시청자들 사이에 소소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앞서 지난 12월 22일 공개된 ‘경성크리처’는 이틀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을 비롯해 13개국 1위에 올랐으며 일본에서도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