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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문화 싹 바뀐다" MZ세대에서 골프 유행하자 지각변동 중인 골프연습장

출처 : 쇼골프

최근 2030세대에서 골프가 유행인데요. MZ세대가 유입되자 골프 연습장도 빠르게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실내 연습장은 축소된 반면, 실외 골프연습장은 규모도 커지고 고급화되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골프연습장의 딱딱한 분위기를 탈피해 마치 클럽에 온 것처럼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생겨나고 골프를 통해 만남을 갖는 등 새로운 문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출처 : 인스타그램 @julie_swing, 쇼골프

국내 최대 골프 부킹 서비스인 XGOLF는 지난해 ‘쇼골프타운’ 김포공항점을 선보였습니다. 무려 총 10,672㎡의 규모로 만들어져 주목 받았는데요. 지난 3월에는 또 한번의 리뉴얼을 단행했습니다. 3층은 MZ세대의 힙한 감성을 자극하는 클럽 컨셉으로 꾸며져 벽면에 그래피티를 가득 채웠으며, 신나는 EDM 음악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출처 : 인스타그램 @xoxoxoxoxo_hm, @_sujin_pp

전 타석을 VIP 존으로 바꾸고 각 타석에는 바 테이블 도 설치 됐습니다. 바 테이블에서는 치킨과 맥주 세트 등을 주문할 수 있는데요. 배달도 가능해 야외 파티를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타석에서 인원수별로 다양하게 구성된 전용 세트 메뉴와 음료를 주문할 수 있어 모임 장소로도 제격입니다.

출처 : 쇼골프타운 공식 인스타그램, 쇼골프 인플루언서

여기에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것을 좋아하는 2030세대 문화에 맞게 조명, 인테리어 등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그래피티 포토존과 타석 내 네온사인을 활용한 인테리어 등 실제로 인증샷 찍기 좋은 핫플레이스로 소문이 나 저녁 무렵에는 곳곳에서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는 2030세대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골프 연습장을 넘어 음악, 음식, 사진 등 즐길거리가 많은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쇼골프타운’은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실제로 EXID 솔지, 소지섭, 이지훈 등 유명 연예인들도 이 곳을 애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MZ세대들의 새로운 모임 장소로 유명세를 더하고 있습니다.

출처 : 쇼골프

조윤혁 XGOF 본부장은 “눈에 띄게 젊어지고 있는 골퍼들의 연령층을 고려해 연습장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자 한다. 이번 리뉴얼은 다양성을 위한 일보 전진”이라며 “XGOLF는 기존 골퍼는 물론 새로 유입되는 골퍼 또한 거부감 없이 접할 수 있는 골프 문화를 만들기 위해 무한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쇼골프타운은 김포공항점 외에도 전국 대도시에 직영점을 오픈 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기존 골프 연습장도 XGOLF와의 파트너십 제휴를 통해 쇼골프타운의 차별화된 컨셉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출처 : 웨이브 ‘홀인러브’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성장한 국내 골프 산업을 견인한 것은 2030세대라고 하는데요. 전체 골프인구 564만명 중 20%를 차지할 정도로 이들은 골프 시장의 주류 소비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MZ세대가 필드 위로 유입되면서 등장한 게 ‘골프팅‘인데요. ‘번개 만남’은 이전부터 존재했지만, 골프를 매개체로 하는 만남이 일상적으로 자리 잡은 건 MZ 세대의 영향이 컸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카카오톡 오픈 채팅, 네이버 밴드 등에서는 골프팅 상대를 모집하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출처 : 롯데백화점, 박지현 인스타그램

지난해 초부터 골프를 배운 직장인 A씨(33)는 올봄 라운딩에서 ‘골프팅’으로 지금의 연인을 만났다고 밝혔는데요. A씨는 “친구와 호기심에 시작했는데 파트너와 짝을 맺고 골프를 치니 대화가 훨씬 수월했고 금세 친해졌다”며 “카페에서 어색한 시간을 견디는 소개팅보다 낫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라운딩을 마치고 뒤풀이로 식사나 술 한잔을 곁들이는가 하면, 부담이 덜한 스크린골프장에서 만남을 가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골프팅 상대를 매칭해주는 앱까지 등장하게 됐는데요. 사진과 체형, 학력, 스타일까지 기재한 뒤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소개팅 앱과 유사합니다.

출처 : 일간스포츠, 연합뉴스

골프팅을 즐기는 2030세대가 꼽은 골프팅의 장점은 아이러니하게도 ‘골프의 높은 진입 장벽’이었는데요. 단순한 소개팅이나 취미를 공유하는 수준을 넘어 골프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의 재력과 문화 수준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골프를 칠 정도면 어느 정도 벌이가 되는 사람이겠지‘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부정적인 시선도 만만치 않은데요. 다른 스포츠와 달리 비교적 높은 초기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만큼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경제적 양극화를 재생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과거 호텔 내 고급 헬스클럽에서 연애 상대를 찾던 문화와 유사한 형태”라며 “엄격한 조건을 가진 데이팅 앱처럼 고소득자 등이 자신들의 계층 내에서만 만남을 가지려는 것과 같은 문화로 변질될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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