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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서울대 의대간 아들 '창업수업' 듣는다고?

MT리포트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민승기 기자, 김근희 기자, 김지산 기자] [편집자주] 국내 병원과 의과대학이 ‘혁신’을 입기 시작했다. 바이오벤처를 창업하는 의사가 늘고 성공스토리도 하나둘 나온다. 의대도 창업교육과정을 신설하며 기업가정신 DNA 심기에 나섰다. 정부는 차세대 성장동력인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에 4조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인력과 자금, 인프라까지 3박자가 어우러지면서 ‘K-바이오’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의사 창업시대](종합)]


[단독]서울대 의대, 창업과목 개설…'K-바이오' 리더 키운다


[의사 창업시대]①디캠프와 공동, 다음 학기부터 …'혁신·기업가정신' 교육

머니투데이

대한의원 건물로 사용되던 서울대의대 의학박물관의 시계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시계탑이다. / 사진제공=서울대의대 의학박물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이 혁신과 기업가정신을 가르치는 창업교육과정을 신설한다. 병원과 의사가 바이오·의료산업 분야에서 혁신성장의 주역이 되도록 교육과정 혁신에 나선 것이다. 국내 최고 엘리트집단의 아이디어와 연구결과가 창업으로 이어지면 보다 질 좋은 의료서비스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의학계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는 오는 8월부터 시작되는 학기에 창업교육과정인 ‘혁신, 나도 할 수 있다’(이하 혁신) 과목을 신설한다. 의대생을 대상으로 창업관련 교과목을 개설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 과목은 의과대 본과 2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1학점의 선택교과로 개설되며 송현범 서울대 의대 열대의학교실 조교수와 권보연 디캠프 산학협력 총괄(박사)이 함께 수업을 진행한다. 권보연 박사는 “서울대 의대 학부과정에 처음 개설한 혁신 교과목은 혁신의 대상을 병원 외 다양한 산업과 영역으로 넓게 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서울대 의대에는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를 사업화할 수 있는 팀이 많다”고 설명했다.


혁신과목의 커리큘럼은 2013년부터 청년창업을 지원한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와 함께 준비했다. 디캠프는 앞서 동국대와 함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인턴십 프로그램 ‘스타트업 익스턴십’을 3학점의 정규 교과과정으로 지난해 가을학기에 운영했다.


서울대 의대 혁신과정은 총 8회에 걸쳐 △혁신가, 기업가정신 △선도적 혁신 △혁신을 위한 단순화 전략 △시장가치 창출 4개 주제로 진행된다. 주제별로는 혁신을 실천해온 기업가들이 직접 강사로 나와 혁신을 이루기 위한 기반사고와 실천법 등을 설명한다.


초청강사는 차기철 인바디 대표,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 김시완 디캠프 팀장, 양상환 네이버 D2센터장, 최용준 룰루랩 대표,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 조세원 야놀자 전무, 이기원 밥스누 대표, 김홍일 디캠프 상임이사 등이다. 권도균 대표는 “우리나라는 우수한 인재들이 의대에 몰려있어 의료·바이오산업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며 “의사로서 환자를 돌보는 것도 좋지만 의료기술 창업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을 돕는데 기여한다면 더 경쟁력 있는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대 의대와 디캠프는 혁신 교과 신설 외에 디캠프의 스타트업 데모데이와 서울대 의대의 학술대회도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9월 디캠프의 데모데이인 ‘디데이’에는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심사에 참여해 바이오·의료·헬스케어 관련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디데이에 서울대 의대 연구개발팀들도 연구성과들을 사업화한 아이디어를 적극 발표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뿐 아니라 고려대, 연세대 등 다른 의대에서도 창업 관련 교과목을 신설해 우수 인재들이 바이오·의료산업을 이끌어가는 분위기로 전환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유경 기자


"K-바이오 혁신거점?" 규제 발묶인 병원들


[의사 창업시대]②연구중심병원 특허·기술이전 사례 증가…"기술사업화 위해 규제완화 절실“

머니투데이

환자에게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병원은 바이오헬스 생태계의 중추적 역할을 한다. 최근 정부도 병원을 바이오헬스 생태계의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내용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병원이 가진 아이디어를 활용해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을 글로벌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병원은 대표적인 규제산업으로 꼽힌다. '병원=비영리법인'이라는 규제 속에 아이디어가 있어도 기술 사업화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병원이 가진 연구개발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배경이다.


◇연구하는 병원들…특허·기술이전 매년 증가 = 과거 병원은 진료중심의 사업에만 매진했다면 최근에는 환자와 관련된 임상지식을 활용해 연구개발 및 기술사업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연구중심병원 제도가 처음 생긴 2013년 연구중심병원 특허 건수는 547건이었으나 2018년 1263건으로 130% 증가했다.


연구중심병원이란 진료를 통해 축적된 지식을 기반으로 첨단 의료기술을 개발·사업화해 보건의료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세계적 수준의 병원이다. 현재 복지부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10개 병원을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연구중심병원에서 상업성을 인정 받아 기술이전된 연구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3년 65건이었던 기술이전 건수는 2015년 93건, 2017년 166건으로 늘어났고, 지난해 201건을 기록했다.


조경미 보건산업진흥원 산업생태계조성팀장은 "연구중심병원 등의 노력에 힘입어 특허, 기술이전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병원 중심의 바이오헬스 산업 연구성과가 나올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병원 아이디어 '그림의 떡'…병원 연구개발 선순환 구조 마련돼야 = 병원은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있어도 그 기술을 실용화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국내 의료법상 병원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자회사를 세울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법인과 산학협력이 원활한 대학병원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편이다. 대학병원은 학교법인 내 산합협력단을 활용해 지주회사를 설립할 수 있다. 고려대 의료기술지주회사의 경우 송해룡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세운 '오스힐', 서재홍 고대구로병원 교수가 창업한 '테라캔' 등 11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하지만 산학협력단은 지주회사의 수익 사용범위가 제한돼 있어 병원으로 재투자할 수 없다. 기술 사업화에 성공하더라도 그 수익이 병원으로 돌아와 다시 연구에 투자되는 길은 원천적으로 막혀있다는 뜻이다.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재단·사회복지법인 소속 병원은 산학협력단을 활용한 우회창업 조차 불가능하다. 재단·사회복지법인 소속 병원은 국내 타 법인 지분을 5% 이상 보유할 수 없도록 하는 상속증여세법 적용을 받는다. 이에 따라 재단·사회복지법인 소속 병원 의사들은 개인이 책임을 지고 창업하는 경우가 많다.


김종재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병리과 교수)는 "병원이 스스로 성과를 창출하고 얻어진 성과를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제도적으로 막혀있다"며 "병원에서의 연구성과가 '장롱특허'에 머물지 않고 국민 건강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기술로 활용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승기 기자, 김근희 기자


창업전선 뛰어드는 의사들 3년새 3배↑


[의사 창업시대]③연구중심병원 의사 창업 매년 증가...메디포스트 등 1세대 성공스토리 동기부여

머니투데이

최근 병원 임상현장에서 얻은 아이디어와 연구성과를 토대로 바이오벤처 창업에 뛰어드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 인구 고령화와 4차산업혁명, 정부의 육성정책 등으로 바이오헬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창업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1990년~2000년대 초반 의사 출신 바이오벤처 1세대들의 성공스토리는 창업을 고민하는 의사들에게 많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구중심병원 의사 창업 건수는 총 18건으로 최근 3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 2013년 창업 건수는 1건에 불과했지만 2014년 3건, 2015년 6건으로 증가하더니 2016년, 2017년에는 각각 19건으로 늘어났다. 김종재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병리과 교수)는 “의사 출신 바이오벤처 1세대 CEO들의 성공과 병원 중심 연구개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의사들의 창업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의사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 보다 높다”고 말했다.


2000년 6월 설립된 메디포스트가 대표적이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 후 삼성서울병원에서 임상병리과 전문의로 근무하던 중 제대혈(탯줄혈액) 은행 설립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바이오벤처를 창업했다. 제대혈 속 조혈모세포는 혈액 성분인 백혈구, 적혈구 또는 혈소판 등을 만들어내는데 이는 백혈병 등과 같은 혈액질환 치료에 이용된다. 메디포스트는 제대혈 은행사업으로 시작했지만 제대혈 연구를 통해 동종(타인) 줄기세포를 이용한 무릎연골 결손 치료제 ‘카티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카티스템의 판매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 1분기 판매량은 처음으로 1000바이알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매출도 사상 최대 분기실적(123억2900만원)을 달성했다.


치과용 임플란트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한 오스템임플란트를 창업한 최규옥 회장도 서울대 치과대학 출신이다. 여의도에서 오랫동안 치과병원을 운영한 최 회장은 오랜 연구 끝에 임플란트 국산화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임플란트뿐만 아니라 치과 관련 재료, 의약품·의료기기, 치과병원 인테리어 사업에도 뛰어들며 ‘치과 토털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성장성이 기대되면서 시가총액도 최근 크게 증가했다. 지난 10일 기준 시가총액은 1조643억원에 달한다.


세계 최초로 심근경색 줄기세포 치료제 ‘하티셀그램-에이엠아이’을 개발한 김현수 파미셀 대표도 의사 출신 CEO다. 김 대표는 아주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출신이다. 그가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의사 시절 환자에게 직접 줄기세포 치료를 해 본 경험이 바탕이 됐다.


의사 출신 CEO들의 성공사례는 또 다른 의사들의 바이오벤처 창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광훈 전 신촌세브란스 피부과 교수는 2017년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물질인 알러젠 제조 전문기업 ‘프로라젠’을 창업했다. 프로라젠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알러젠을 자체 생산하고, 이를 이용한 면역진단 기술과 면역치료법을 개발 중이다. 향후 국내에 특화된 진단 시약 및 면역치료제 제조 등의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같은 해 강동화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역시 뇌손상 후유장애 치료법 개발 전문기업 ‘뉴냅스’를 설립했다. 현재 뉴냅스는 치료법이 부재하거나 미흡한 뇌손상 후유장애에 대해 ‘지각학습(Perceptual Learning)’과 4차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병원 내 의사들의 창업사례가 늘고 있다”며 “최근에는 의료 분야 이외에 건강기능식품이나 화장품 관련 기업을 창업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민승기 기자


"혁신 거점화" vs "영리화 꼼수"


[의사 창업시대]④정부 연구중심병원 자회사 설립 허용 논란

머니투데이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 연구중심병원들이 벤처 자회사를 설립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병원이 자회사를 설립할 경우 대형병원 영리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2일 바이오헬스 분야를 차세대 주력산업 분야로 중점 육성하고, 2025년까지 연구개발(R&D) 투자액을 연간 4조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정부는 ‘병원 혁신 거점화’를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병원의 연구성과를 활용해 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상용화하고, 병원을 K-바이오 거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연구중심병원에 의료 기술협력단과 기술지주회사 등을 설립할 수 있도록 법 개정도 추진한다. 자회사를 통해 얻은 수익은 R&D에만 재투자하도록 해 선순환 고리를 만드는 것이 골자다. 그동안 국내 의료법상 병원이 영리를 추구하는 자회사를 세울 수 없어 병원 R&D 거점화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결국 병원 소속 의사가 개인 자격으로 교수 창업을 할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병원은 사업화로 이익을 얻을 수 없고 재투자도 할 수 없다.


앞서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은 올해 1월 이를 개선하기 위한 ‘보건의료기술진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하지만 법안이 계류되면서 정책 추진이 늦어지고 있다.


병원 자회사 설립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시민단체 등은 연구중심병원의 자회사 설립 허용이 ‘의료 영리화 꼼수’라며 이를 반대하고 있다.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관계자는 “병원에서 기술지주회사를 세우면 외부 투자를 받고, 배당할 수 있게 된다”며 “병원 영리화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의약품과 의료기기 사용 주체인 병원이 이를 만드는 것 역시 윤리적으로 어긋난다는 의견도 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관계자는 “사용 주체인 병원이 자회사를 통해 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만들면 이해상충에 걸린다”며 “병원은 의약품과 의료기기의 효용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부는 이번 정책이 의료 영리화와는 별개라고 반박했다. 임숙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 과장은 “현재 교수창업은 개인이 위험부담을 진다는 한계가 있고 R&D 성과가 개인에게 귀속되는 문제가 있다”며 “보다 구조화된 창업을 독려하기 위해 병원 내 자회사 설립 허용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김근희 기자


핀란드 병원은 '바이오 스타트업' 요람


[의사 창업시대⑤2016년 ‘가상병원 2.0' 프로젝트 가동...의료진과 수시로 정보 공유하며 사업화

머니투데이

후스(HUS) 내 VR 장비를 시연해볼 수 있는 공간 / 사진=김지산 기자

핀란드는 전체 인구가 500만명이 조금 넘는 북유럽의 작은 나라지만 창업 천국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핀란드의 혁신적 스타트업 생태계를 본받겠다고 했을 정도다. 이곳에선 매년 4000개 이상 스타트업이 탄생한다. 주 무대 중 하나가 바로 병원이다. 병원은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아이디어의 보고다.


이를 가능하게 한 원동력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진행된 ‘가상 병원 2.0(The Virtual Hospital 2.0)’ 프로젝트였다. 환자들이 집에서 화상통신 등을 이용해 의료인들로부터 헬스케어 서비스를 받기 위한 솔루션 개발이었다. ‘헬스 빌리지(Health Village)’라고도 불린 이 프로젝트에 △헬싱키대 △쿠오피오대 △탐페레대 △투루쿠대 △오울루대 병원 등 핀란드 내 5개 권역 대학병원들이 모두 참여했다. 병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국가, 지자체가 주도하는 공공의료가 전체 의료 서비스의 90%를 점유해 가능했다.


핀란드 병원들은 단순히 솔루션 개발에 그치지 않았다. 개발 과정에서 쌓인 아이디어와 지적 재산을 창업 마중물로 활용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헬싱키대병원(HUS, 후스)이다. 핀란드 수도(헬싱키) 중심병원이다 보니 환자 데이터가 풍부하고 인프라가 가장 앞선 편이다.


후스만 해도 100여개 스타트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의대 도서관에는 협업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다. 의사들은 수시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제공하거나 수정해준다. 의사들이야말로 헬스케어 벤처들의 최대 고객인데 고객과 수시로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다 보니 기업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환경이 있을 수 없다.


후스가 지원하는 대표 벤처 디시오르(Disior)의 경우 여러 나라 병원들이 관심을 보인다. 이 회사는 엑스레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는 3D 영상판독 장비를 개발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했다.


안나 마리아 헤넬 디시오르 대표는 “후스 병원 의사들과 6개월간 논의 끝에 기술을 개발했다”며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 8개국에서 장비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지산 기자


김유경 기자 yunew@mt.co.kr, 민승기 기자 a1382a@mt.co.kr,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김지산 기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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