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시리즈 정체성 그대로"…전기차의 즐거움 'i5'[시승기]
BMW 뉴 i5 eDrive 40은 5시리즈 최초의 순수 전기차로, 스포티한 디자인, 뛰어난 주행 성능, 여유로운 공간, 최신 전동화 기술을 갖춘 모델
BMW 뉴 i5 eDrive 40. /사진=강주헌 기자 |
BMW가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한국 시장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엔 5시리즈의 꾸준한 인기와 판매가 있다. BMW의 지난해 국내 시장 판매량 7만3754대 중 5시리즈 판매가 2만697대로 약 30% 가까이 차지한다. BMW그룹은 한국에서 8세대 5시리즈를 처음 출시할 만큼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i5는 BMW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5시리즈에서 내놓은 최초의 순수전기 모델이다. BMW는 맞춤형 파워트레인 전략 '파워 오브 초이스'를 내걸고 전동화 전환에 비교적 발 빠르게 대응한 브랜드다. 외형은 8세대 5시리즈와 비슷하다. BMW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키드니 그릴을 바탕으로 기존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을 가미해 스포티한 외관을 완성했다. 7시리즈에도 있던 라디에이터 그릴 조명인 'BMW 아이코닉 글로우'가 적용됐다.
BMW 뉴 i5 eDrive 40. /사진=강주헌 기자 |
BMW 뉴 i5 eDrive 40. /사진=강주헌 기자 |
가속 구간에서는 BMW 특유의 폭발적인 주행 성능과 전기차의 파워를 체감할 수 있다. 2023년 말 출시된 '뉴 i5'에는 대대적으로 향상된 5세대 BMW eDrive 기술이 적용됐다. 1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되는 후륜구동 모델 BMW i5 eDrive40의 최고출력은 340마력, 최대토크는 40.8kg·m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초에 가속한다. 내연기관에 준수하는 승차감도 강점이다. 페달을 밟으며 가속할 때 묵직하게 깔리며 나가 안정감이 느껴진다.
동급 차량 대비 여유로운 실내외 공간도 강점이다. 차체는 이전 세대보다 길이 95㎜·너비 30㎜·높이 35㎜ 각각 늘어났다. 앞뒤 축간 거리도 20㎜ 길어졌다. 경쟁사의 신형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보다 전장이 106㎜, 제네시스 G80보다는 55㎜ 더 길다. 트렁크 공간 490리터로 골프백 4개가 들어갈 정도다.
BMW 뉴 i5 eDrive 40. /사진=강주헌 기자 |
BMW 뉴 i5 eDrive 40. /사진=강주헌 기자 |
실내 공간은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준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일체형으로 장착됐다. 바워스&윌킨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갖춘 i5는 18개 스피커를 갖췄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84km으로 복합전비는 4.6㎞/㎾h(도심전비는 4.6㎞/㎾h, 고속도로전비는 4.5㎞/㎾/h) 수준이다. 삼성SDI의 P5 배터리(각형)를 탑재했다. 국내 인증 기준으로 21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결과로 국내 판매 모델에는 19인치와 20인치 타이어가 적용돼 주행가능거리는 좀 더 늘어난다.
BMW 뉴 i5 eDrive 40. /사진=강주헌 기자 |
BMW 뉴 i5 eDrive 40. /사진=강주헌 기자 |
주행거리가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으나 실제 주행을 해보니 약 500㎞ 가까이 주행이 가능했다. 서울 강북에서 경기 시흥까지 도심과 고속도로 구간 왕복 약 100㎞를 실제 주행한 결과 전비는 1㎾h당 6㎞를 넘겼다. 뉴 i5 eDrive 40의 가격은 9290만~1억170만원, 상위 모델인 뉴 i5 M60 xDrive의 경우 1억3890만원이다.
BMW 뉴 i5 eDrive 40. /사진=강주헌 기자 |
강주헌 기자 zoo@mt.co.kr